전국 의대생 집단 휴학…20일 하루 만에 7620명 신청

전국 의대생 집단 휴학…20일 하루 만에 7620명 신청

기사승인 2024-02-21 16:33:49
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 사진=임형택 기자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해 의대생들이 집단 휴학계를 제출하기로 한 20일 하루 동안 전국에서 의대생 7620명이 휴학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20일 오후 6시 기준 총 27개 의대에서 7620명이 휴학을 신청했다고 21일 밝혔다. 하루 전인 19일까지 휴학을 신청한 의대생은 1133명으로, 전국 의대생 약 2만명 중 40%가 넘는 8753명의 의대생이 휴학 의사를 밝혔다.

또 총 6개교에서 의대생 30명의 휴학을 허가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들은 군 휴학이나 유급 등 학칙에 근거해 허가받은 것으로, 이번 ‘동맹휴학’에 대한 휴학 허가는 없었다고 교육부는 전했다.

앞서 의대생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의대협)은 지난 15~16일 잇따라 긴급회의를 열어 전국 40개 의대 학생들이 20일을 기점으로 동맹휴학 또는 이에 준하는 단체행동에 나서기로 했다.

교육부는 이날 3개 학교에서 수업 거부 움직임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해당 학교에선 학생 면담, 학생 설명 등을 통해 정상적 학사 운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각 대학들이 학생들의 휴학 신청에 대하여 법과 원칙에 따라 면밀히 허가 여부를 검토하고 수업 거부 등 단체행동에 대해 학칙에 따라 엄격하게 관리할 것을 당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9일 열린 의과대학을 둔 40개 대학 총장과의 긴급 영상회의에서 “동맹휴학으로 학생들과 국민들이 피해받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한다”며 “우리 학생들이 예비 의료인으로서, 학습에 전념해야 할 중요한 시기를 잘 보낼 수 있도록 총장님들께서 법과 원칙에 따른 학사관리에 힘써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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