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당내 공천 논란과 관련해 “환골탈태 과정에서 생기는 진통”이라고 일축했다. 

이 대표는 22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은 시스템에 따라 합리적 기준으로 경쟁력 있는 후보를 골라내고 있다”며 “약간의 진통이라고 생각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경쟁 과정에선 본인의 생각과 타인의 생각이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불평이 생길 수밖에 없다”며 “결론적으로 유능⋅청렴하고 국민의 뜻을 존중하는 후보를 공천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원 중 누구는 1등하고 누군가는 꼴등을 할 수밖에 없다”며 “국민은 변화를 바라는데 한번 선출된 분들은 스스로 지켜가고 싶어 한다. 이 두 가지를 잘 조화시키는 게 당 지도부와 공관위에서 할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시스템 공천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주관적 판단이 아니라 1년 전 확정해 놓은 특별당규에 따라 시스템 공정을 충실⋅공정⋅투명하게 하고 있다”며 “그 결과를 잘 지켜봐달라”고 전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이 언제나 국민 눈높이에 맞고 경쟁력 있는 후보가 선출되도록 충분히 경선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며 “억울한 경쟁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대한 기회를 넓혔다”고 말했다. 

또 ‘현역 배제 여론조사’와 관련해 “후보들의 경쟁력, 전략적 판단, 당의 지지율, 특정 지역의 인물 선호도 등 매우 다양한 조사가 이뤄질 수밖에 없다”며 “일상적으로 해오던 정당의 조사를 과도하고 예민하게 생각하지 말아달라”고 일축했다.

최근 정세균·김부겸 전 국무총리 등 당 원로들이 공천 논란에 우려를 표한 데 대해서는 “당이 잘 되기를, 총선에서 승리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한 충언”이라며 “공관위에서 국민과 원로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결과 공개를 요구한 것에 대해 “공관위에서 자율적으로 잘 판단할 것”이라고 답했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