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부진하던 대구경북신공항 건설을 담당할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에 청신호가 켜졌다.
지역 대표 건설 3사와 산업은행에 이어 한국토지주택공사(LH)도 SPC 참여를 적극 검토하고 나섰다.
대구시는 LH가 TK신공항 SPC 참여를 검토 중이라는 답변을 했다고 23일 밝혔다.
정장수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이날 LH 이한준 사장과 LH 서울본부에서 만나 TK신공항 SPC 참여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이 사장은 “국토균형개발 책임 공기업으로써 TK신공항 건설 참여를 검토 중”이라며 “SPC 참여를 위해서는 선결해야 할 몇 가지 조건이 있어 관계 정부 부처와 협의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참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정장수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LH와 집중적으로 추가 협의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LH의 TK신공항 SPC 참여를 이끌 발판도 마련됐다.
이한준 LH 사장은 지난해 7월 “신공항 참여를 위해서는 정부가 매년 진행하는 공기업 경영평가에서 신공항 관련 부채가 부채비율에 반영되지 않아야 한다”고 건의한 바 있다.
이 기획재정부는 국정과제 등 정부 정책을 수행하기 위해 재무구조가 나빠진 공공기관에는 불이익이 가지 않도록 평가지표를 손질했다. 대구경북신공항 건설사업은 윤석열 정부 120대 국정과제에 포함된 대표적인 정부 정책사업이다.
앞서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도 신공항 SPC 구성을 위한 재무투자자 주관사로 참여해달라는 대구시의 요청에 긍정적인 반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화성산업, 서한, 태왕이앤씨 등 지역 대표 건설 3사 대표들도 21일 홍준표 대구시장과 만나 대구경북신공항 건설투자자(CI)로 참여를 약속했다.
대구경북신공항 건설사업은 대구시(사업시행자)를 대행해 신공항 SPC가 실질적으로 추진하게 되며, 공공과 민간의 공동출자로 지분을 구성하게 된다. 민간부분은 건설투자자(CI)와 재무투자자(FI)로 구성된다.
대구=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