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오봉 전북대 총장, “변화와 혁신으로 ‘플래그십대학’ 성장”

양오봉 전북대 총장, “변화와 혁신으로 ‘플래그십대학’ 성장”

28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 “6천억원 국가예산 확보, 대학평가 비수도권 1위” 강조

기사승인 2024-02-28 14:41:20
양오봉 전북대학교 총장이 28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플래그십대학으로 성장을 위한 대학 운영 계획 등을 설명하고 있다. 

전북대학교 양오봉 총장이 28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해 성과를 점검하고, 대학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양 총장은 직접 프레젠터로 나서 ‘지역발전을 선도하는 세계적인 플래그십대학’을 주제로 지역 상생발전을 위한 전북대의 비전과 성과, 플래그십대학 실현을 위한 혁신안 등을 소개했다.

특히 양 총장은 스탠퍼드대학 등 미국의 주요대학의 최근 10년간의 창업가 배출 현황과 국내 대학 사례 등을 제시하며 지역발전을 위한 대학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약 8000여명의 구성원과 2만 1000여명의 학생 등으로 구성된 전북대와 전북대병원이 지역경제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계청 자료 분석 기준과 한국일보의 대학생 생활비 리포트를 근거로 전북대 구성원들의 연간 소비액을 분석한 결과, 전북대는 대학병원 포함해 교직원 3196억원, 재학생 247억원 등 연간 총 3443억원을 소비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또한 전북대가 분석한 2023년 연구비 기관별 기여도를 보면, 전북대는 지난 한 해 모두 2186억원의 외부 연구비를 수주했고, 이에 따라 전북특별자치도 8.8억 원, 전주시 7.7억원, 기타 지자체 2.6억원 등의 대응자금도 뒤따랐다.

전북대는 외부 연구비 수주를 통해 연구에 참여하는 청년인구를 적극적으로 고용하는 등 직원과 연구원, 재학생 등을 포함해 모두 3909.7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냈고, 이에 따른 소비 창출 효과는 551.2억원으로 추산됐다.

이를 통해 연구 분야 종사자 고용으로 청년 인구의 지역 유출을 막고, 지역에 정주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나가고 있다. 

양 총장은 “총 예산 3조 6천억원의 미국 UC 버클리의 경우 주 정부 지원이 전체 예산의 14%인 5040억원인 데 비해 총 예산 5500억원의 전북대는 지방정부 지원이 전체의 2.5%인 142억원에 불과하다”며 지방정부 차원에서의 획기적인 지원 확대 필요성도 강조했다.

또한 지역발전을 선도하는 플래그십대학을 지향하는 전북대의 지난 1년간의 성과와 비전을 제시했다.

양 총장은 “지역혁신을 위한 2145억원 규모의 RIS 사업과 2000억원이 투입되는 글로컬대학30 사업, 340억원 규모의 반도체특성화대학 지원사업, 164억원 규모의 첨단 분야 혁신융합대학사업 선정 등 모두 6256억원 규모의 국가예산을 확보한 것은 굵직한 성과였다”면서 “지자체와 20건, 산업체와 58건, 연구기관 및 대학과 21건, 글로벌 역량강화를 위해 해외 대학 및 주요 기관들과 42건 등 모두 141건의 MOU를 체결하며 플래그십대학 도약의 탄탄한 협력 기반을 쌓았다”고 평가했다.

특히 학생 중심의 미래형 교육을 위해 지난해 외협력부총장을 대외·취업 부총장으로 개편하고, 빅데이터 기반 취업지원을 위한 취업지원처와 AI교육혁신 전략수립을 위해 교육혁신처를 신설했다. 

이와 함께 복수(부)전공 신청 성적기준을 폐지하고 학생설계전공 교육과정을 강화하는 등 학생중심의 학사 시스템을 구축해 학생들이 원하는 공부를 마음껏 할 수 있도록 전공 선택권을 강화한 것도 성과로 손꼽았다.

이같은 변화와 혁신을 통해 전북대는 지난해 중앙일보 대학종합평가 거점국립대 1위, 비수도권대학 1위, 세계대학 영향력평가 전국 4위 등 외부 평가에서도 비약적인 성자세를 보였다. 

천원의 아침밥과 3·3데이, 간식나눔 행사, 외국인 유학생 페스티벌 등 학생 복지 증진과 학생들과의 밀착형 소통도 지난해 5년 연속 한국표준협회의 서비스 품질지수 평가 1위를 견인하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양 총장은 지역대학의 숙원이었던 글로컬대학30 사업에 당당히 전북대가 선정된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이를 통해 지역을 미래로 세계로 이끄는 플래그십대학의 비전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현재 106개 모집단위를 내년 43개, 2028학년도에 24개로 광역화하고, 현재 1979명인 외국인 유학생도 2028년까지 5000명으로 확대한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또, 새만금과 전주·완주, 익산·정읍을 3개축으로 하는 ‘전북 대학-산업 도시 트라이앵글’(JUIC Triangle)을 구축해 전북특별자치도가 주력으로 삼고 있는 첨단 산업분야를 육성을 약속했다.

폐교된 서남대 캠퍼스 부지에 업사이클링을 통해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전북대 글로컬캠퍼스로 활용하고, 수요자 맞춤형 한국어학당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남원의 특화산업인 판소리나 코스메틱, 전통목기, 드론 등과 관련한 스타트업의 인큐베이터 공간으로도 활용할 방침이다.

양 총장은 10년 이내 국내에서 10위 이내 진입과 세계 100위권 진입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재료과학과 농/임학, 화학공학, 기계/항공/제조공학, 환경과학 등 선도형 5개 분야와 물리/천문학, 생명과학, 전기/전자공학, 화학, 의학 등 도약형 5개 분야 등 모두 10개 학문분야를 선정해 QS 세계대학 학문분야별 평가 100위권 진입을 위한 글로벌 연구성과 창출을 이끌어 내겠다고 밝혔다.

올해는 2개 학문 분야의 세계 100위권 진입을 목표로 설정하고, 국가 거점국립대학의 책무에도 소홀하지 않기 위해 지역 특화분야와 기초보호 학문 분야의 육성에도 적극 나서 국가와 지역산업 육성을 도모할 플래그십대학의 역할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학생중심대학의 원년을 선포한 올해는 학생 교육의 혁신을 위해 2025년까지 105억원을 투자해 차세대 교육을 위한 AI 등 차세대 정보화 시스템을 구축하고, 지난 2019년 54.7%에서 작년에 62.3%로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취업률 역시 AI를 활용한 학생 진로지원 강화 등을 통해 올해 66%를 달성해서 거점국립대 중 취업률 1위 달성 목표도 제시했다.

재정 확충과 글로벌 이미지 제고를 위해 개교 77주년을 맞는 올해 연 77억원의 발전기금 모금에 노력하고, 올해 전북특별자치도 주최로 열리는 세계한국경제인대회의 성공적 개최 지원과 함께 전북대를 찾는 세계 경제인들에게 건강검진, 피부미용, 치과진료 등의 의료서비스 제공 등을 통해 글로컬대학 전북대의 우수한 의료역량도 세계에 전파할 계획이다.

양오봉 총장은 “전북대는 교육혁신과 지역·산학협력 혁신, 글로벌 혁신 등을 통해 대학과 지역대학, 지역산업, 지자체가 모두 상생하고 발전할 수 있는 미래를 꿈꾸고 있다”면서 “대학의 선한 영향력이 전북지역에 고루 미칠 수 있도록 현재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변화와 혁신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전주=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ㅇ
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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