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비공개 심야 회의서 ‘홍영표 컷오프’ 확정

민주당, 비공개 심야 회의서 ‘홍영표 컷오프’ 확정

기사승인 2024-03-02 09:29:52
지난달 29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홍영표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심야 최고위원회의에서 친문(친문재인) 핵심인 홍영표(4선·인천 부평을) 의원 공천 배제(컷오프) 문제를 논의했으나 전략공천관리위원회의 ‘경선 배제’를 그대로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1일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권 수석대변인은 “(홍 의원 컷오프 문제를 놓고) 내부적으로 토론이 있었다”라며 “결론은 전략공관위 원안대로 의결이 됐다”고 말했다. 전략공관위는 지난달 28일 부평을 공천을 영입 인재 박선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과 비례대표 이동주 의원 간의 경선 지역으로 정하면서 현역 의원인 홍 의원을 컷오프 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도 홍 의원의 컷오프가 부당하다고 의견을 제기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가 최고의원들의 논의에 대해 별다른 의견 제시 없이 주로 듣는 입장이었다고 설명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홍 원내대표가 문제를 제기했느냐’라는 물음에 “그런 우려의 말씀이 있었고 (이재명 대표는) 충분히 들었다”고 답했다.

해당 회의에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낙천에 반발해 최고위원직 사의를 표명한 고민정 의원은 회의에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수석대변인은 “(임 전 실장 컷오프와 관련해) 따로 언급은 없었다”고 전했다.

유민지 기자 mj@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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