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철 교육감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스스로 길이 되자”

김지철 교육감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스스로 길이 되자”

충남교육청 3월 월례회서 “일은 즐겁게, 성과는 함께” 당부

기사승인 2024-03-04 14:57:18

김지철 충남교육감이 4일 청내 대강당에서 열린 3월 월례회의에서 갑질과 을질이 없는 사무실에서 즐겁게 일하면서 성과를 내자고 강조하고 있다.

충남교육청의 월례회가 신규전입자 소개와 핵심 정책의 이행 다짐, 정호승 시인의 시(詩)로 화기애애한 속에서 이루어졌다. 

김지철 교육감은 4일 청내 대강당에서 열린 3월 월례회에서 “새 학기, 새봄, 학교가 차질 없이 아이들을 맞이할 수 있도록 수고하신 직원들께 감사를 드린다”고 인사한 뒤 “3월에 새롭게 승진하거나 자리를 옮겨 도교육청에 오신 54명의 새로운 분들에게 큰 박수를 부탁한다”고 격려했다.

김 교육감은 이날 월례회를 새 출발의 의미를 담아 “일은 즐겁게, 성과는 다 함께 누리자”면서 교육청의 핵심 정책 3가지를 확인한 후 정희성 시인의 시 ‘봄길’을 소개했다.

김 교육감은 첫 번째로 ‘일은 즐겁게, 성과는 함께’에 대해 “개인적으로 ‘일 잘한다, 그래서 성과가 좋다’라는 평가 받기를 원하지만, 일도 성과도 사람이 하는 것이기에 일이 남는 조직이 아닌 사람이 남는 조직이길 더 원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직원들의 가장 큰 애로가 사람과의 관계가 더 힘들다는 조사 자료를 인용하며 “‘갑질’과 ‘을질’ 없이 즐겁게 일하면 성과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갑질은 기관과 학교에서 공통으로, 이른바 을질은 학교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며 "갑질과 을질이 없는 사무실에서 즐겁게 일하면 성과도 좋은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다음으로로 새 학년도 핵심정책 3가지를 언급하며 1년 동안 집중해 줄 것도 당부했다.

김 교육감은 지난해 서이초 사태 등을 거론하며 “학생과 교직원 모두가 존중받는 학교를 만들어 달라”며 “올 한해도 학생의 인권과 교사의 교육권이 모두 존중받는 학교,존중과 배려의 직장문화를 만들어 가는 데 앞장서달라”고 밝혔다. 

이어 “충남의 모든 학생들이 학력으로 출발선이 평등한 교육의 혜택을 누려야 한다는 소신을 가지고 있다”며 “학생 한 명 한 명에 적합한 기초·기본학력 향상에 매진해 달라”고 말했다.

또 “인공지능 일상화에 대비해 전국 최초 타이틀이 붙은 다양한 디지털 전환교육 강화에 노력해 달라”면서 “디지털 민주주의를 강화하는 민주시민교육에도 심혈을 기울여 여 한다”고 피력했다.

마무리에서 김 교육감은 정호승 시인의 ‘봄길’을 들며 “시인은 사랑이 끝난 곳에서도 스스로 사랑이 되자 하고,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스스로 길이 되자라고 노래하고 있다”면서 “그 길에 저와 함께해 주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내포=홍석원 기자 001hong@kukinews.com
홍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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