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 달했다”…지쳐가는 응급실 의사들

“한계 달했다”…지쳐가는 응급실 의사들

기사승인 2024-03-04 19:27:25
서울 시내의 한 대학병원. 사진=임형택 기자

전공의들의 집단휴진으로 의료공백이 커지며 남은 의료진들의 소진도 빨라지는 모양새다. 특히 상당수 병원의 응급실은 빠른 시일 내에 과부하에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응급의학회는 4일 성명서를 내고 “현재까지 운영된 비상진료체계는 실상 응급의학과 전문의를 포함한 일선의 모든 의사 선생님들의 고군분투로 간신히 버텨 왔다”면서 “이제 그 노력도 거의 한계에 달했다”고 털어놨다. 

의과대학 정원 증원에 반발한 전공의 공백이 장기화되면 응급실도 진료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정부에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 학회는 “이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정부는 의료계와 모든 논제에 대해 대화와 협의에 적극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대규모 의과대학 정원 증원 등 정부의 의료 정책 추진으로 발생한 의료계 현안에 대한 의과대학생, 전공의, 전임의 선생님들의 의견을 존중한다”며 “대한의사협회 전현직 대표자들에 대한 압수수색과 소환 조사 소식, 응급의학과 전공의 선생님들에 대한 행정 처분과 사법 처리가 기계적으로 진행된다는 정부 발표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학회는 “대한응급의학회는 전공의 보호에 사명을 다할 것”이라며 “정부는 의료계와 모든 논제에 대해 적극적인 대화와 협의를 통해 더 이상의 혼란을 끝내고 국민을 위한 올바른 의료개혁을 진행해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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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been1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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