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0억원대 망상 1지구 사업제안 기업 '0'…경자청, 재공모 나선다

6000억원대 망상 1지구 사업제안 기업 '0'…경자청, 재공모 나선다

지역 단체 '특정 기업 밀어주기' 주장…경자청, "허위사실 강력 대응"

기사승인 2024-03-05 14:57:02
망상지구 개발사업도. (사진=강원경제자유구역청)

강원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 망상1지구에 투자를 희망하는 기업이 한 곳도 나타나지 않는 등 새 사업시행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5일 강원경제자유구역청과 동해시 등 관계기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청 망상 제 1지구 개발사업시행자 공모가 사업제한서를 낸 기업 없이 마감됐다. 

망상 1지구는 동해시 망상동 일원 343만6125㎡(104만평)에 6674억원을 투입해 휴양형 복합리조트, 외국교육기관, 주거시설, 관광시설 등을 조성하는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 최대 사업으로 꼽힌다. 

지난 2018년 동해이씨티가 사업 시행사로 선정됐지만 인천 전세사기범 A씨가 관여한 것으로 확인돼 지난해 8월 사업자 지정이 취소됐다. 

이후 동해이시티가 소유했던 토지 184만3366㎡를 중흥토건에 380억9000만원에 낙찰했고 경자청의 개발사업시행자 공모로 사업이 다시 활기를 띌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지역의 일부 단체가 지난해부터 경자청이 특정 기업에 특혜를 주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고소·고발에 나섰다. 

지역 일부 단체가 지난해부터 경자청이 특정 기업에 특혜를 주고 있다며 내건 현수막 모습. (사진=경자청)

이에 대해 경자청은 명예훼손죄로 고소·고발하는 등 강력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대체사업자 공모에 어려움을 겪는 것 역시 이들 단체들의 허위 주장 때문이라고 경자청은 봤다. 투자를 검토해 온 기업들이 사업 시작 전부터 고소·고발로 엮인 상황을 부담스러워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경자청은 관계자는 "망상 1지구 대체 사업시행자 공모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불법 현수막 등을 통해 허위사실을 게시하고 수사기관에 고발과 취하를 반복해가며 가짜뉴스에 근거한 의혹제기를 해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동안 사업참여 의지가 있던 기업마저 망상 1지구의 공모접수일인 지난달 29일에 사업제안서를 접수하지 않는 등 1년 넘게 준비한 중요한 투자유치 사업에 막대한 차질을 빚고 있다"고 토로했다. 

심영섭 경자청장은 "지금 부동산 경제상황이 매우 어려운데 숨어서 가짜뉴스를 통해 투자유치를 방해하는 행위들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면서 "가짜뉴스에 근거한 언론플레이와 이를 근거로 고발장을 수사기관에 제출하는 등 정당한 투자유치 업무를 음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사법기관의 수사 등을 통해 적극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경자청은 빠른 시일 내 사업시행자 확보를 위한 2차 공모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동해=백승원 기자 bsw4062@kukinews.com
백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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