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거제시 문화예술과 문화재팀장 외 2명은 3월8일 다시 한번 현장확인을 실시하여 토성의 흔적과 범위를 확인했다.
둔덕기성에 토성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은 일부 성곽 연구자뿐만 아니라 둔덕면민들이 지속적으로 주장해오던 바인데, 지난 2월14일 거제시 100년추진단에서 진행한 100년거제디자인 비전 수립 세미나에 제1발표자로 나선 영남성곽연구소 나동욱 소장이 60년대 항공사진을 통해 둔덕기성에 토성이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다시 한번 제기했다.
이에 현재 시민숙의단에 소속되어 있는 김의부 소장 등 거제역사문화연구소 회원들은 사전답사를 통해 토성의 존재를 확인했고, 성곽 전문가인 나동욱 소장의 현장조사를 통해 정확한 토성 흔적과 범위가 확인된 것이다.
토성구간은 둔덕기성 남쪽에서 석축성곽에 인접하여 시작하는 것으로 보이며, 일부 구간에 임도가 개설되면서 흔적이 확인되지 않는 구간이 있지만, 너비 10m, 높이 약 2.5 ~ 3m(최대 5m)로 양호하게 잔존하고 있었으며, 토성의 내벽을 따라 배수를 위한 것으로 보이는 너비 약 3m의 구가 확인됐다. 너비 5m정도의 추정 남문지도 확인됐다.
석성구간도 확인되었는데 석성의 너비도 5~6m정도(사진 7)이며, 외벽은 대부분 무너지고 일부 구간에서는 거제 둔덕기성의 고려시대 수축구간과 유사한 형태(사진 8)이며 너비 5m정도의 추정 북문지도 확인됐다.
조사를 한 나동욱 소장의 조사 자료에 의하면 새로 확인된 성벽은 전체 둘레 약 1.4㎞(토성 약 450m, 토석혼축 포함 석축성 길이가 약 950m)로 확인되어 현재 지정된 거제 둔덕기성의 길이인 526m보다 약 3배 정도 긴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초축된 삼국시대 성은 내성, 1차 확장된 고려시대 성은 중성, 이번 확인된 구간을 외성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거제문화원에서 발간한 거제지명총람(1996)을 근거로 고려 성종 14년(995) 기존 거제현의 치소였던 둔덕기성을 확장해 왜구의 침입을 대비하고 대규모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 확보를 위해 확장했을 가능성을 추측했다.
또 고려 의종 24년(1170) 무신의 난으로 의종이 거제도에 유폐된 사실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 세 번째로는 고려 원종 12년(1271)과 13년(1272) 삼별초의 거제도 공격과 관련한 대피처였을 가능성, 마지막으로 조선 세종 1년(1419) 이종무의 대마도정벌 시 정벌군 집결처인 거제도 내 주둔처의 목적으로 축조되었을 가능성이다.
이러한 추측은 현재 발굴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이라 향후 정밀 지표조사와 시굴 또는 발굴조사를 통해 시기에 대한 보다 정확한 추측이 가능한 상황이다.
향후 거제시는 국도비 지원이나 별도의 예산을 마련해 현황조사를 실시하여 성곽의 정확한 축조수법과 축성시기, 성격 등을 규명해 나갈 예정이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필요한 경우 문화재 구역 확대 및 종합정비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거제시, 세외수입 이월 체납액 집중 정리에 나선다
거제시는 이월된 세외수입 체납액 182억원을 징수하기 위하여 체납액 일제 정리 종합계획을 수립 추진한다.
시는 3월 ~ 6월까지 ‘상반기 체납액 일제정리기간’을 운영해 체납안내문을 일괄 발송한다. 또한 저소득 생계형 체납자는 맞춤형 분할납부를 적극 유도하고, 독촉 기간이 경과하여도 납부하지 않는 체납자에 대해서 부동산, 차량, 예금 등에 압류처분을 실시할 방침이다.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자동차 책임보험 미가입, 검사지연 등 차량 관련 과태료 체납을 줄이기 위해서 자동차 번호판 영치 활동도 연중 상시 실시한다.
지난해에는 과태료 체납차량에 대하여 자동차 번호판 영치예고를 실시하여 150대의 번호판을 영치하는 등 상습적인 과태료 체납액 해소에 집중했다.
거제=최일생 기자 k755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