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AI기술 도포파임 선제 대응 나서

서울시, AI기술 도포파임 선제 대응 나서


1~2월 포트홀 발생 전년比 2배 이상 증가
최근 3년 평균 530억 투입, 연간 180만㎡ 정비
오세훈 시장 “시민들이 도심을 안전하게 운행하게”

기사승인 2024-03-14 17:05:34
보수된 포트홀을 확인하는 오세훈 서울시장.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AI(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도포파임(포트홀) 탐지에 나섰다. 올해 1~2월의 강수량과 빈도가 이례적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해(강수량 40→94㎜, 강수일 12→20일) 포트홀 발생량도 전년 3994개에서 9124개로 1년전 동월 대비 2배 넘게 증가했다. 

서을시는 전국 최초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포트홀 자동탐지 시스템을 도입·운영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이를 통해 시민 신고보다 먼저 포트홀을 발견하고, 매년 도로포장상태 전수조사를 통한 선제적 보수로 포트홀 발생을 줄인다.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중심으로 포트홀에 강한 고강성 포장 공법을 확대 도입하고, 전문 보수장비도 새롭게 도입해 신속한 복구를 지원한다.

이 시스템은 지난해 7월부터 전국 최초로 서울시가 도입한 것으로, 인공지능(AI) 기반의 영상촬영 장치(카메라)를 부착한 차량이 주행 중 포트홀을 발견하면, 별도의 조작 없이도 포트홀의 사진과 위치 정보를 실시간으로 관련 부서에 전송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를 위해 서울시내를 누비는 대중교통 2천 대(버스 1,650대, 택시 350대)에 설치, 포트홀을 실시간으로 탐지하고 보수하는데 현재 활용하고 있다. 

또한 과학적인 도로포장 정비도 선제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매년 도로포장상태를 전수조사하고 종합 분석해 5개의 등급(A~E, 매우양호~매우불량)을 산정, 최하위 구간(D‧E등급)을 우선적으로 정비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연평균 530억원을 투입해 연평균 180만㎡를 정비했다. E등급은 정비를 완료했고, D등급에 대해서도 내년까지 정비할 예정이다. 

포트홀에 강한 포장 공법도 확대 적용된다. 중차량인 버스의 잦은 출발과 멈춤으로 포장 파손에 취약한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중심으로 고강성 조립식 콘크리트(PC) 포장을 확대 적용한다. 기존 아스팔트포장 대비 내구성이 우수한 포장재료로, 지난해 말까지 중앙버스정류장 402개소 중 105개소에 설치를 완료했다. 올해는 20개소에 설치하고, 2026년까지 교통 통행량 등을 반영해 정비가 시급한 100개소에 대해서 완료할 예정이다.

신속한 복구를 위해 장비도 보강된다. 혼자서도 한 개의 포트홀을 5분 안에 보수할 수 있는 '포트홀 전문 보수장비(차량)' 한 대를 올해부터 시범 도입한다. 재료의 운반, 청소, 보수까지 하나의 장비로 혼자서 할 수 있어 기존 인력 작업 시간(25분) 대비 작업 속도가 5배 빨라진다. 이를 통해 포트홀 복구 작업량을 하루 최대 30개소에서 3배 이상 확대된 100개소까지 크게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세훈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용산구 내 포트홀 발생 현장 및 인근 버스정류장을 찾아 포트홀 보수 현장을 점검하는 자리에서 “서울시는 택시와 버스 총 2천대에 AI 영상 촬영 장치를 탑재해서 포트홀 발견 즉시 신고 및 분석하고, 현장으로 출동해 신속하게 처리하고 있다”며 “여기에 사람보다 처리 속도가 3배 더 빨라 많은 물량을 처리할 수 있는 포트홀 긴급보수 트럭도 운영하는 등 도심에서 발견된 포트홀이 바로 바로 처리돼 시민들이 서울의 도로를 안전하게 운행하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로 위 포트홀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면 관할 도로관리 기관에 신고해 보상받을 수 있다. 접수 기관의 안내에 따라 사고 사실 확인에 필요한 증빙자료를 제출하면, 배상책임보험 조정회의를 거쳐 접수 후 10일 이내에 피해보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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