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대목동병원에 여성 장애인을 위한 산부인과가 문을 연다.
시는 거동이 불편한 여성 장애인이 임신·출산은 물론 신생아 관리, 부인과 진료까지 받을 수 있도록 장애 친화 산부인과를 이대목동병원에 마련해 오는 19일부터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문을 연 서울대병원에 이어 서울 시내 두 번째 장애 친화 산부인과다.
시는 지난 2022년 11월 보건복지부 공모사업을 통해 이대목동병원을 운영기관으로 선정하고 별관(MCC) B관 5층에 조성했다.
시설비 3억5000만원이 투입된 장애 친화 산부인과에는 휠체어 이동·회전 공간이 확보된 진료·분만·수술실 등이 배치됐다. 휠체어 체중계, 이동식 전동리프트, 침대형 흉부 엑스레이(X-ray), 전동침대 등 여성 장애인 맞춤형 장비 15종 29대도 설치됐다.
부인과 전문의,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마취통증학의학과 전문의 등 각 분야 전문가와 함께 외래진료실, 분만실, 병동에 전담 코디네이터도 상주해 24시간 365일 고위험 분만, 응급진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는 영등포구 성애병원을 장애 친화 산부인과로 추가 지정할 예정이다. 시는 서울대병원을 포함해 총 3곳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태희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여성 장애인들이 물리적 접근성 문제와 고위험 분만에 따른 위험을 해소하고 안전하게 출산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