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연맹 “당국, 소통없이 늘봄학교 업무 행정직 전가… 보이콧”

교육연맹 “당국, 소통없이 늘봄학교 업무 행정직 전가… 보이콧”

“정부, 교원단체만 소통…교육행정직은 소홀”
“교육행정직 단체 등 참여 협의체 구성해야“

기사승인 2024-03-14 20:13:45
늘봄학교. 사진=임형택 기자

전국 시·도교육청 교육행정공무원노동조합 연맹체인 한국노총 교육청노동조합연맹(교육연맹)이 14일 늘봄학교 업무를 교육행정직에 전가하지 말라며 보이콧을 선언하겠다고 밝혔다.

교육연맹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정부가 추진하는 늘봄학교 관계 업무에 대한 보이콧 선언을 전격 결정했다”고 했다.

연맹은 교육부가 늘봄학교 확대 과정에서 교육행정직과는 소통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교육부가 학교에 설치되는 늘봄지원실 실장으로 지방공무원을, 늘봄 지원 실무인력으로 교육공무직원을 앉히려 하는 계획을 일방적이고 막무가내로 밀어붙이고 있다”며 “교육부가 당사자인 교육행정공무원 단체와 단 한 차례의 소통도 없이 이를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식이라면 늘봄학교의 서비스 제공의 주인공은 학교 행정실에 있는 교육 행정공무원으로 보고 있다고 밖에는 볼 수 없다”며 “교육의 본질적인 부분까지 행정직원에게 떠넘겨 학생의 교육과 지도, 보살핌을 맡으라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늘봄학교 내) 교원 배제를 논하려면 늘봄학교 자체가 학교 현장에 들어오면 안 될 것”이라며 “들어와 있는 이상 교원을 배제하고 행정공무원이 맡으라 하는 것은 교육자이자 교육 당국이기를 포기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들은 추후 당국·교원단체·교육연맹 3자 협의체를 구성해 소통할 것을 교육부에 요구했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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