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64.5% “대학 입학 ‘무전공 선발’ 필요해”

수험생 64.5% “대학 입학 ‘무전공 선발’ 필요해”

기사승인 2024-03-19 11:19:41
지난해 12월 열린 2024학년도 정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 사진=임형택 기자

수험생 10명 중 6명 이상이 2025학년도 대학 입시부터 확대되는 무전공 선발 필요성에 공감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종로학원이 2025학년도 대입을 준비하는 수험생 1104명을 대상으로 지난 7~8일 온·오프라인 설문을 진행한 결과 전공을 정하지 않고 모집하는 무전공 선발 도입에 대해 수험생 64.5%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필요하다고 답한 문과 수험생 비율(74.2%)이 이과 수험생(57.7%)보다 높았다.

무전공 선발은 전공 구분 없이 대학에 입학한 뒤 2학년 때 자유롭게 전공을 선택하도록 하는 제도다. 미래 기술 변화에 맞춰 융합형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도입됐다.

무전공 선발이 필요하다고 답한 이유는 대학에서 여러 경험 후 전공을 결정할 수 있다는 점(37.7%)이 가장 컸다. 진로를 결정하지 못한 학생에게 좋다는 이유도 36.8%로 많은 선택을 받았다.

반면 무전공 선발이 불필요하다고 답한 35.5%의 수험생 중 31.0%는 문·이과 구분이 필요하다는 점, 전공별 기초소양을 갖춰야 한다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현재 자유전공학과제도로 충분하다는 의견이 21.0%, 전공 선택 후 입학하는 것이 학업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13.0% 차지했다.

무전공 선발로 진학할 경우 문과 수험생들은 인문 계열에서 미디어사회과학계열(44.0%), 경제경영계열(33.6%), 인문계열(22.4%) 순으로 선호했다. 이과 수험생 들은 이과 계열에서 공학계열(33.2%), 컴퓨터소프트웨어계열(32.2%), 전자기계공학계열(19.6%) 순으로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험생들이 무전공 선발 전형으로 진학해도 선호하는 학과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봐야 한다”며 “전공 선택으로 연결 시 학생 희망에 따라 특정 학과 선호도가 명확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대학은 별도의 구체적 교육 프로그램 제시가 명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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