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오는 22일 열리는 하나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 정기 주주총회 안건에 대해 모두 찬성표를 던지기로 했다. 국민연금은 KB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의 최대 주주다.
20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민연금기금 수탁자 책임 전문위원회(이하 수책위)는 지난 14일 제4차 위원회를 개최해 대한항공·포스코홀딩스·KB금융지주·하나금융지주·삼성물산 총 5개 사의 주주총회 안건에 관한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 방향을 심의했다.
이 자리에서 수책위는 KB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 정기 주주총회 안건을 모두 찬성하기로 했다. 국민연금은 KB금융 지분 8.35%(지난달 말 기준)를 보유하고 있다. 하나금융 지분은 7.79%(지난해 말 기준)이다. 두 금융지주의 주총 안건은 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인 사외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액 승인 등이다.
이밖에 수책위는 오는 21일 열리는 대한항공 정기 주주총회 안건 중 조원태 대표이사 사내이사 재선임에 반대표를 던지기로 했다. 국민연금은 대한항공의 주식 7.61%(지난해 말 기준)를 보유한 2대 주주다.
또한 포스코홀딩스 주총의 경우, 안건 중 이사보수한도 승인에 대해 “보수금액이 경영성과에 비춰 과다하다”고 판단, ‘반대’를 결정하고 나머지 안건에 대해서는 찬성하기로 했다.
삼성물산의 경우 이익배당 및 이익잉여금처분 계산서 승인 안건은 장기적인 주주가치 제고에 더 부합하는 이사회 안에 찬성, 자기주식 취득 건은 취득 규모가 과다한 점을 고려해 반대 입장을 결정했다. 국민연금은 15일 삼성물산 주총에서 수책위의 결정에 따라 의결권을 행사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