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 정기주주총회에서 ‘자사주 소각’ 방안 및 규모를 두고 사측과 개인 최대주주 박철완 전 상무가 대립한 가운데, 주주들은 사측의 손을 들어줬다.
21일 열린 금호석화 주총의 ‘정관 일부 변경의 건’에서 사측은 오는 2026년까지 자사주 18.4%의 절반(50%)을 분할 소각하는 안건을 제안했다.
박 전 상무로부터 권리를 위임받은 행동주의펀드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은 이사회 결의가 없어도 주총 결의만으로 자사주를 소각할 수 있는 정관 변경안과, 올해 말까지 자사주의 50%를 소각한 뒤 내년 말까지 나머지 50%를 전량 소각하는 주주제안을 했다.
과도한 자사주 보유가 주주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는 관점에서였다. 업계에선 이날 주주제안이 사실상 경영권 분쟁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주주들은 사측의 손을 들어줬다. 투표 결과, 사측이 제안한 제2-1호안은 찬성률 74.6%를 기록한 반면, 차파트너스의 주주제안(제2-2호안) 찬성률은 25.6%에 그쳐 사측 안건이 가결됐다.
김재민 기자 jaemi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