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 봄 김해'는 올해 김해방문의 해를 맞아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대성동고분군과 주변 가야유적을 돌아보는 새로운 도보해설관광 프로그램이다.
'부산김해경전철을 타고 가다 해반천을 따라 있는 봉황대역과 수로왕릉역, 박물관역에 내리면 걸어갈 수 있는 위치에 가야 문화유산들이 밀집해 있습니다'.
이런 생생한 현실적인 내용을 담은 '걸어 봄 김해'는 문화관광해설사의 풍부한 문화유산 이야기를 들으며 걸어서 탐방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3개의 구릉을 따라 이어지는 이야기길을 테마로 '구지봉'과 '애구지(대성동고분군)', '봉황대' 3개의 코스로 운영한다.
구지봉 코스(1km)는 수로왕비릉-구지봉-국립김해박물관-가야의거리를 따라 걷는 코스다. 수로왕비 허황옥이 서역 아유타국에서 풍랑을 잠재우고자 배에 싣고 왔다는 파사석탑과 고대 국문학 서사시인 구지가가 탄생한 구지봉, 지난 1월 상설전시실을 '세계유산 가야'로 새 단장을 마친 국립김해박물관 등 가야사가 시작된 장소와 가야의 유물들을 보며 빛나는 가야를 느낄 수 있는 코스다.
애구지 코스(1km)는 대성동고분박물관-김해 대성동고분군-수릉원-수로왕릉을 잇는다. 언제나 오르면 바람을 마주했던 구릉을 과거 김해사람들은 애기 구지봉과 작은 구지봉이라는 뜻에서 '애구지'라 불렀다. 이 '애구지' 구릉이 지난해 9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대성동고분군이다.
김해의 상징적인 문화유산 수로왕릉을 포함한 코스로 김해를 처음 방문한 사람이라면 첫 번째로 추천하는 코스이다.
봉황대 코스(1.5km)는 김해한글박물관-봉황동유적-봉황동유적 패총전시관-봉황대길을 잇는다. 바닷가에 있는 하천이란 뜻의 해반천과 회현리 패총, 봉황동 유적에서 출토된 가야시대 선박 등은 김해평야가 과거 바다였음을 알려주고 있다.
2021년 개관한 김해한글박물관과 MZ세대 핫플레이스인 봉황대길까지 김해의 역사와 문화가 겹겹이 쌍인 풍경을 보고 느낄 수 있는 코스다.
'걸어 봄 김해'는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1일 2회(오전 10시, 오후 2시) 운영한다. 소요시간은 코스별로 약 2시간가량 걸린다.
최소 3명부터 최대 10명까지 이용 가능하다. 관광일 기준 3일 전까지 김해관광포털이나 종합관광안내소로 예약하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송둘순 관광과장은 "김해의 주요 명소를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걸으면서 세계유산 도시, 이야기 부자 김해를 더욱 깊이 이해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김해방문의 해인 올해 다양한 관광콘텐츠로 김해를 다시 오고 싶은 도시로 기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해=박석곤 기자 p235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