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끝에서 봄기운 가득’ 달마고도 힐링축제 ‘북적’

‘땅끝에서 봄기운 가득’ 달마고도 힐링축제 ‘북적’

행사장 곳곳 휴대폰 먹통 ‘이용객 불편’, 체험 안내 부실 ‘포기 속출’

기사승인 2024-03-24 08:29:13
전남 해남군은 지난 23일 송지면 미황사와 달마고도 일원에서 ‘2024 달마고도 힐링축제’를 개최했다. 해남군

한반도 첫 봄의 시작, 땅끝해남의 명품 인생길 달마고도에 봄길이 열렸다. 

전남 해남군은 지난 23일 송지면 미황사와 달마고도 일원에서 ‘2024 달마고도 힐링축제’를 개최했다. 올해 달마고도 힐링축제는 ‘자연 그대로의 힐링, 달마고도’를 주제로 봄의 숲길에서 쉼과 여유,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힐링 걷기 축제로 마련됐다. 

축제는 둘레길 걷기를 위한 여행객이 아침 일찍부터 몰린 가운데, 축하공연을 비롯한 개막식과 함께 소원 나무심기, 숲속 버스킹 등이 걷기길 곳곳에 마련돼 전국에서 찾아온 트레킹족들을 반겼다. 

또한 노르딕워킹, 다도, 명상, 아로마 마사지 등 체험 프로그램 운영과 함께 해남특산물을 판매하는 달마장터와 다채로운 공연 프로그램으로 축제장을 찾은 여행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주었다. 

이날 축제에는 남파랑길의 시작점인 부산에서도 달마고도를 걷기 위해 500여명의 걷기 동호인들이 방문해 남도 명품길의 진면목을 함께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달마고도는 땅끝마을 아름다운 절 미황사가 있는 달마산에 조성된 17.74km의 둘레길이다. 중장비를 전혀 쓰지 않고 지게로 돌을 지어 나르고 사람의 손으로 한땀한땀 정성스레 선조들이 다니던 옛길을 복원해 자연의 훼손을 최소화하고 사람이 가장 걷기 편한 걷기 길로 조성했다. 달마고도 힐링축제를 시작으로 사계절 색다른 걷기길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군 관계자는 “달마고도 힐링축제가 완연한 봄기운속에 전국의 걷기 여행객들이 찾아와 성료됐다”며 “앞으로 사계절 내내 펼쳐질 축제 맛집 해남의 다양한 축제로 다시한번 찾아가고 싶은 매력적인 관광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많은 인파가 한꺼번에 몰린 축제 현장 곳곳에서 휴대전화가 먹통이 돼 방문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으며, 사고 발생시 즉각적인 신고 등 대처가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를 낳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일부 체험프로그램은 안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참여를 포기하는 관광객들이 속출하는 등 일부 미숙한 행사운영이 문제로 지적됐다.

해남=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
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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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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