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오는 28일 무기한 총파업 투쟁에 돌입한다고 예고했다.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은 오는 27일 오후 2시30분부터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서울시와 막판 협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날 자정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노조는 파업을 시작한다.
노조는 지난 23일 서울지방노동회의에서 지부위원장총회를 열고 오는 28일 오전 4시부터 파업에 돌입할 것을 결의했다. 앞서 양측은 지난해 12월28일부터 임금 인상률을 두고 협상을 벌여 왔다. 7차례의 중앙노사교섭과 2차례의 사전 조정 회의를 통해서다.
노조는 임금 개선, 호봉 제도 개선, 정년 이후 촉탁 계약직에 대한 임금 차별 폐지 등을 주요 요구안으로 제시했다. 실질적 협상 주체인 서울시는 모든 대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 측은 “노동조합의 시급 12.7% 인상 요구안에 대해 사용자 측은 아무런 대안도 제시하지 않고 사실상 임금 동결로 맞서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 버스 노조 조합원은 1만83000여명으로 전체의 98% 수준이다. 파업이 시작되면 마을버스를 제외한 서울 시내에서 운행되는 대부분의 버스가 멈추어 설 수 있다.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