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무전공’ 미정 속 고3 첫 학평…대입전문가 꿀팁은

‘의대‧무전공’ 미정 속 고3 첫 학평…대입전문가 꿀팁은

기사승인 2024-03-27 14:00:02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16일 서울 용산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의대‧무전공’ 확대 등 교육계 이슈로 2025학년도 대입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이와 관련 오는 28일 치루는 고3 학생들의 첫 번째 전국 모의고사인 3월 학평에 관심이 쏠린다. 입시 전문가들은 3월 학평을 상반기 목표를 세우는 도구로 삼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학평이 실제 수능과 차이 나기 때문이다.

3월 학평을 복습의 개념으로 여기고 자신이 수준을 파악하는 용도로 써야 한다는 게 전문가의 평가다. 실제 3월 학평의 시험범위도 고2까지 학습한 내용에서 출제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3월 학평은 내가 2학년 때까지 잘 준비했는지, 내가 취약한 과목은 어떤 것인지 나의 수준을 파악하는 의미로 받아들이는 게 중요하다”며 “학평 점수에 연연하기 보다는 내신 준비에 힘써야 한다”고 전했다.

고3 학생들에게 3월 학평은 수능을 대비한 첫 모의고사이지만 수능과 차이가 있다. 우선 수능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아닌 서울시교육청이 주관하는 시험이다. 대입 최대 변수인 N수생 없이 재학생들만 응시하며 EBS 연계도 없기에 객관적으로 자신의 위치를 평가하는 시험이라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또한 3월 학평 결과로 입시 전략을 짜는 데에도 한계가 있다. 2025학년도 대입부터 ‘무전공·의대’ 확대 등 예년과 달리 큰 변화가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대입 룰’에 해당하는 대학별 입시요강 및 전형별 선발인원도 아직 미정이다. 정부의 무전공 입학 및 의대 정원 확대로 대학별 인원은 확정됐으나, 수시와 정시 선발 인원 등 구체적인 입시요강은 5월 말에야 발표된다. 
쿠키뉴스 자료사진

그러나 3월 학평이 무의미한 것은 아니다. 3월 학평은 고3 학생에겐 통합수능으로 치루는 첫 시험인 만큼 수능에 대한 실전 감각과 적응력을 기를 수 있는 첫 번째 리허설이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험생은 3월 학평 뿐만 아니라 향후 치를 6번의 모의고사에 부담감을 갖기 보다는 매 시험마다 발견된 문제점을 해결하고 있는지 점검하고 시험에 대한 긴장감을 이겨내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3월 학평을 상반기 학습 계획 수립의 도구로 삼아야 한다는 조언도 있다. 학평의 경우 일반적으로 전년도 수능 출제 기조 연장선에서 출제한다. 수능 출제 경향을 점검하고 수능을 대비하는 방향키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김 소장은 “3월 학평은 지난 2년 동안 영역별 학습 수준을 점검하고 보완하는 시험”이라며 “자신의 수능 경쟁력과 지원 가능한 대학 군을 살피고, 수능 최저학력 기준 충족을 위한 도구로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수능의 핵심인 ‘시간 활용’도 이번 3월 학평에서 점검해야 한다. 첫 번째 통합수능 모의고사라는 부담감에 시간 관리에 실패하는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김 소장은 “이번 학평은 단순히 문제 푸는 것에 집중하기보다는 영역별 문제풀이 순서 및 마킹 시간 배분, 점심시간 활용법, 컨디션 조절 등 자신만의 시험 루틴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전했다.

3월 등 모든 학평에 집중하기 보다는 중요도가 높은 6월 학평에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6월 학평 전에는 학평 준비보다는 내신 성적을 최대한 끌어올려 수시 지원가능성을 확보하라는 것이다. 우 소장은 “3‧4‧5월에 보는 학평의 경우 전국에서 나의 위치를 판단하기 어려운 시험이기에 6월 전까지는 내신 성적을 확보하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수능을 출제하는 평가원이 주관하고 N수생들이 함께 보는 6월 학평은 철저히 준비할 필요가 있다”며 “6월 학평 결과를 토대로 정시에 집중할지 수시를 준비할지 판단하기에 내신 관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유민지 기자 mj@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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