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가는 거품으로 도전장…‘한맥’ 생맥주 통할까 [가봤더니]

오래가는 거품으로 도전장…‘한맥’ 생맥주 통할까 [가봤더니]

오비맥주 한맥, ‘한맥 엑스트라 크리미 生’ 미디어 공개
’밀도 높은 거품’이 탄산 잡아…“올해 매장 10배 늘릴 것”
청량함 내세운 크러시·켈리 반대 행보…“다양한 니즈 충족”

기사승인 2024-03-26 17:16:59
한맥 브랜드 매니저인 박형선 이사가 26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열린 ‘한맥 엑스트라 크리미 生’ 시음 행사에서 맥주를 소개하고 있다.

“커피숍에서 휘핑크림을 넣는 것처럼, 밀도 높은 거품을 맥주 위에 올려 시간이 지나도 거품이 가라앉지 않습니다. ‘한맥 엑스트라 크리미 생’은 시각적으로 매력적인 모양을 갖추고 산소와의 접촉 줄여 맥주의 신선함을 올렸습니다.”

오비맥주 한맥이 맥주 시장에 새로운 출사표를 던졌다. 거품이 많은 맥주가 시각적 효과와 부드러운 목넘김 등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끄는 가운데 한맥은 새로운 거품 생맥주 ‘한맥 엑스트라 크리미 生(생)’을 선보였다.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열린 ‘한맥 엑스트라 크리미 생’ 시음 행사에는 한맥 브랜드 매니저인 박형선 이사의 생맥주 소개가 진행됐다. 곧바로 윤정훈 한맥 대표 브루마스터의 ‘스페셜 마이크로 크림 탭’을 사용한 음용법 시연이 이어졌다.

박 이사는 이날 행사에서 “한맥은 지난해 3월 리뉴얼 출시한 후 이번에 한층 더 부드러워진 생맥주를 선보이게 됐다”며 “국내산 쌀을 함유하고 일반 라거에 비해 20% 긴 공정 시간 등을 통해 부드러운 거품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생맥주는 봉긋한 모양으로 오랫동안 지속되는 맥주 거품을 통해 시각적인 부드러움을 볼 수 있었다. 박 이사는 “생맥주를 잔에 따르고 100초 동안 기다리면 밀도 높은 거품이 차오르다 넘쳐흐르는 거품을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정훈 한맥 대표 브루마스터가 ‘스페셜 마이크로 크림 탭’을 활용한 생맥주 음용법을 시연하고 있다.

특히 전용잔과 생크림처럼 부드러운 거품을 추출할 수 있도록 특수 제작한 ‘스페셜 마이크로 크림 탭’을 적용해 실제 솟아오르는 거품을 보여줬다.

윤 브루마스터가 시연에서 부드러운 곡선 형태의 한맥 전용잔에 맥주를 따른 후 그 위에 거품을 올리고 시간이 지나자, 거품의 형태는 지속되며 높이 올라오는 시각적 효과를 볼 수 있었다.

그는 “일반적으로 맥주를 잔에 따르면 시간이 지날수록 거품이 꺼지지만, 맞춤형 잔을 통해 역동적으로 많은 기포가 올라오게 했다”며 “기포가 올라가면서 거품을 위로 밀어 올리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시각적으로 매력적인 모양과 부드러움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취재진이 음용한 한맥 생맥주는 밀도 높은 거품이 있어 맥주가 목에서 넘어가는 느낌이 부드러웠다. 특히 힘있는 거품층이 산소 접촉을 최소화해 맥주 맛을 보존했기 때문에 생맥주를 즐기는 소비자에게는 색다른 비주얼과 맛을 느낄 수 있는 포인트로 충분했다.

거품이 차오른 한맥 엑스트라 크리미 생.

다만 일부 참석자들은 부드러움이 강해 맥주의 톡 쏘는 탄산감이 비교적 적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는 최근 나온 경쟁사들의 맥주와 비교되는 부분이다. 아직 출시 1년이 되지 않은 하이트진로 ‘켈리’와 롯데칠성음료 ‘크러시’가 ‘청량함’을 강조한 것과 정반대인 셈이다.

이에 대해 한맥 관계자는 “상쾌함이 주류인 맥주시장에서 ‘음미할 수 있는’ 부드러운 프리미엄 라거가 더욱 다양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부드러운 텍스처로 흥미를 주는 거품맥주를 찾는 소비자도 있었다. 앞서 거품을 강조한 카브루 ‘로얄스타우트’나 롯데아사히주류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캔’ 등도 인기를 끈 바 있다. 지난해 오비맥주 조사에서도 소비자가 맥주를 마실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 중 ‘부드러운 목넘김’이 62.8%로 가장 높게 나타난 바 있다.

한맥은 이 같은 수요를 비집고 들어가 맥주 시장 ‘거품’을 주무기로 경쟁을 이어갈 방침이다.

한맥 관계자는 “현재 한맥 생맥주를 취급하는 업소가 전국에 100곳 정도 있는데, 올해 10배 수준으로 더 늘릴 계획”이라며 “이달부터 전국 생맥주 취급 매장에 순차적으로 판매하고 오프라인 팝업 행사 등을 포함해 다음 달부터 신규 캠페인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사진=김건주 기자 gun@kukinews.com

김건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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