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버스 파업 종료·정상 운행…임금 4.48%↑·명절수당 65만원

서울 시내버스 파업 종료·정상 운행…임금 4.48%↑·명절수당 65만원

기사승인 2024-03-28 16:37:49
서울시내버스노조가 파업에 돌입한 28일 서울 성북구의 한 버스정류장에 시민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유민지 기자

서울 시내버스 노사의 임금 협상이 11시간여 만에 타결됐다. 타결과 동시에 정상 운행이 이뤄지면서 퇴근길 대란은 피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시내버스 노사간 임금협상 합의 및 파업 철회에 따라 시내버스 전 노선이 정상 운행에 들어갔다고 28일 밝혔다.

노사는 전날 오후 2시30분부터 이날 오전 2시까지 11시간이 넘는 마라톤협상을 벌였으나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시의 지속적인 소통과 중재 끝에 노사는 이날 오후 3시20분 임금 인상 4.48%, 명절수당 65만원으로 합의했다.

이번 노사협상에 따라 신설된 명절수당을 포함하면 임금 인상률은 5.6%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임금이 1% 정도 인상될 때마다 110~120억원 정도 재정 부담이 있다. 시는 이에 따라 약 600억원 정도 추가 재정이 있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시는 “임금 인상률은 대구, 부산 등 다른 지역과 동일한 수준이고 명절수당은 명절 등 특수 시기 대중교통 연장 운행이 이뤄지는 점을 고려했다”고 최종 타결 결과를 설명했다.

임금 인상으로 버스 요금이 인상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는 “지난해 8월 (버스요금) 300원을 인상했기에 당분간 버스 요금 인상 요인이 바로 도출되진 않을 것”이라며 “노사 간 협력을 강화해 경영 혁신 등 다른 부대적인 사업 수익 높이는 방안으로 해결책 찾아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파업 대비 추진했던 비상수송대책 가동을 해제하고 연장 운행 예정이었던 지하철, 전세버스 등 대체 교통수단도 정상 운행으로 변경했다.

앞서 노조는 이날 오전 2시쯤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같은 날 오전 4시 첫차부터 총파업에 들어갔다. 이날 파업으로 이날 오전 10시 기준 시내버스 90% 이상의 운행이 중단됐다. 서울버스노조가 파업한 것은 2012년 이후 12년 만이다.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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