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주 국민의힘 영등포갑 후보가 30년이 넘는 기간 ‘진짜 영등포 사람’으로 지역과 함께 동행해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지역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만큼 영등포갑을 위한 각종 정책을 이어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중고거래안심존과 배달비 단계별 감면 추진 등 ‘이색 공약’을 내세웠다.
김 후보는 2일 영등포갑의 지역적 특징으로 부족한 녹지공간과 불균형한 교통을 꼽았다. 그는 “영등포갑은 서울에서 가장 녹지공간이 부족한 지역으로 녹지 조성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21대 국회 대표 공약 중 하나인 국회대로 상부에 실개천이 흐르는 도심 숲 조성에 집중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영등포갑 지역 내 지하철 1·2·5·9호선과 광역버스가 있지만 ‘경부선’이 지역을 남북으로 갈라 상대적으로 도림동과 영등포본동, 신길3동이 교통 소외지역이 됐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영등포구간 3.4km의 경부선 지하화 공사를 우선 착공한다는 약속을 했다”고 설명했다.
영등포갑에 가장 필요한 공약을 묻자 교육과 여가를 비롯해 중고거래안심존과 배달비용 단계별 감면 등 이색 공약을 꺼내 들었다.
주요 공약은 △경부선 지하화 △서울시립 어린이병원 유치 △한국예술종합학교 유치 △제6스포츠센터 건립 △안양천 반려동물 놀이터 △문래동 복합문화예술시설 지속 추진 △긴급돌봄 호텔 추진 등이다.
김 후보는 “서울시립 어린이병원 유치는 지난 2005년부터 학부모들의 주요 민원 중 하나”라며 “응급실을 가지고 있는 어린이 전문 소아과가 있으면 좋겠다는 건의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부지를 물색해 당산1동 구의회 주차장 부지에 건립되는 ‘서울시 상상의나라’ 건물에 어린이 병원을 유치할 계획이다. 해당 기관은 영어로 소통하는 도서관도 포함될 예정”이라며 “아이들을 편안하게 키울 수 있는 의료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예고했다.
또 “최근 중고거래가 활성화됨에 따라 중고거래안심존을 설치해 편안하고 안전한 거래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했다”며 “영등포갑 인근에 늘어나는 1인 가구와 사회적 약자를 위한 배달앱 배달비용 단계별 감면책도 준비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영등포갑에서 느끼는 총선 분위기에 대해 ‘더 많은 소통’이 필요하다는 말을 꺼냈다. 그는 “탈당한 부분에 대해 실망하신 분들과 더 많이 소통할 것”이라며 “많은 분이 위로와 응원도 보내주고 있다. 국민의힘 지지자분들도 크게 환영하고 선거운동에 동참해줬다”고 전했다.
‘영등포갑 주민에게 전하고 싶은 얘기’를 묻자 김 후보는 진짜 영등포 사람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1987년에 영등포에 이사를 와 단 한 번도 37년간 영등포를 떠난 적이 없다. 중단없는 영등포 발전을 위해 달려왔다”며 “선거 때만 나타나는 타 지역출신의 선거꾼이 아니다”라고 소리 높였다.
아울러 “어떤 사람이 진짜 영등포 사람이고 지역을 위해 끊임없이 달릴 수 있을지 고민해 달라”며 “오랜 기간 지역과 함께 달려왔다. 영등포갑에 도움되는 일꾼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