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편법대출 의혹을 받는 양문석 민주당 안산갑 후보에 대한 윤리 감찰을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양 후보의 편법대출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것인데 불법성 여부에 대해서는 확실한 답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1일 복수의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달 29일 양 후보의 대출 과정에 문제가 있는지를 확인하는 윤리 감찰을 지시했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쿠키뉴스에 “양 후보 측 대응이 국민 정서와 동떨어져 있다는 인식하에 이 대표가 직접 윤리 감찰을 지시한 걸로 알고 있다”며 “윤리 감찰만으로는 불법 등 행위를 온전히 밝혀낼 수 없지만 현재 이 대표 입장에서는 최선의 대응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 대표 지시 윤리 감찰이 진행됐지만 사정기관이 아닌 이상 직접 수사권을 행사하는 등의 조치를 할 수는 없어 불법성 여부를 충분히 확인은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후보는 지난 2021년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를 사들이는 과정에 대학생인 딸 명의로 새마을금고에서 사업자 대출을 받았다. 사업자 신분이 아님에도 사업자인 것처럼 서류를 제출해 ‘편법대출’ 의혹을 받고 있다.
양 후보는 지난 29일 해당 사실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편법’인 점에 대해 시인하고 사과하면서도 “우리 언론이 양평 고속도로에 대해, 김건희 여사 명품백에 대해, 김 여사 주가조작에 대해 이렇게 취재하고 비판했더라면 지금 대한민국이 이렇게 엉망진창으로 떨어졌겠느냐”고 말했다. 지난 30일에는 “우리 가족의 대출로 사기를 당한 피해자가 있느냐”고 반박하기도 했다.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양 후보는 이날 문제의 아파트를 처분하겠다고 끝내 밝혔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더 이상의 논란이 없도록 아파트를 처분해서 새마을금고 대출금을 긴급히 갚겠다”고 했다. 이어 “혹시 처분과정에서 손해가 발생하면 감수하겠다. 그리고 혹여 이익이 발생하면 이 또한 전액 공익단체에 기부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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