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재명, 양문석 ‘편법대출’ 윤리감찰 지시 

[단독] 이재명, 양문석 ‘편법대출’ 윤리감찰 지시 

양 후보 대출받은 과정 등 감찰

기사승인 2024-04-01 20:14:53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경기 안산갑 후보가 지난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총선 후보자 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편법대출 의혹을 받는 양문석 민주당 안산갑 후보에 대한 윤리 감찰을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양 후보의 편법대출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것인데 불법성 여부에 대해서는 확실한 답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1일 복수의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달 29일 양 후보의 대출 과정에 문제가 있는지를 확인하는 윤리 감찰을 지시했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쿠키뉴스에 “양 후보 측 대응이 국민 정서와 동떨어져 있다는 인식하에 이 대표가 직접 윤리 감찰을 지시한 걸로 알고 있다”며 “윤리 감찰만으로는 불법 등 행위를 온전히 밝혀낼 수 없지만 현재 이 대표 입장에서는 최선의 대응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 대표 지시 윤리 감찰이 진행됐지만 사정기관이 아닌 이상 직접 수사권을 행사하는 등의 조치를 할 수는 없어 불법성 여부를 충분히 확인은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후보는 지난 2021년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를 사들이는 과정에 대학생인 딸 명의로 새마을금고에서 사업자 대출을 받았다. 사업자 신분이 아님에도 사업자인 것처럼 서류를 제출해 ‘편법대출’ 의혹을 받고 있다.

양 후보는 지난 29일 해당 사실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편법’인 점에 대해 시인하고 사과하면서도 “우리 언론이 양평 고속도로에 대해, 김건희 여사 명품백에 대해, 김 여사 주가조작에 대해 이렇게 취재하고 비판했더라면 지금 대한민국이 이렇게 엉망진창으로 떨어졌겠느냐”고 말했다. 지난 30일에는 “우리 가족의 대출로 사기를 당한 피해자가 있느냐”고 반박하기도 했다.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양 후보는 이날 문제의 아파트를 처분하겠다고 끝내 밝혔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더 이상의 논란이 없도록 아파트를 처분해서 새마을금고 대출금을 긴급히 갚겠다”고 했다. 이어 “혹시 처분과정에서 손해가 발생하면 감수하겠다. 그리고 혹여 이익이 발생하면 이 또한 전액 공익단체에 기부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승은 기자 selee231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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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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