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가 시 인구정책의 하나로 인구 수 증감을 실시간으로 살펴볼 수 있는 '김해시 인구상황판'을 설치해 시민들에게 시 인구 현황을 알리고 있다.
청년세대의 인구 유출과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 감소 추세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시는 올해 5개 분야 244개 '인구정책' 과제를 추진한다. 지난해 잠정 합계출산율은 전국 0.72명, 경남 0.80명으로 매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이를 위해 시는 안정적인 주택 공급과 출산·육아 지원, 교육 일자리, 정주여건 개선, 시민 소통형 인구시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런 시책으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인 출산율 0.84명을 유지했다. 하지만 매년 저출산 심화와 청년층의 대도시 전출 등으로 지난해 내국인 기준 1470명이나 감소했다.
시는 이런 인구 감소 현상을 막고자 올해를 시 인구정책 골든타임 시기로 판단해 '일과 가정이 함께 병립하는 결혼 출산 양육 환경을 조성한다.
여기다 청년이 주인인 순환 경제 생태계 구축과 인구 구조 변화에 대응하는 통합 동행 실천 등을 4대 전략으로 수립해 추진한다.
일과 가정 병립을 위해서는 '출산장려금 확대(둘째아 축하상품권 지원)'와 '임산부 이동지원 바우처 택시 운영'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지원' '신혼부부 첫 주택 리모델링 사업' 등을 지원한다.
더불어 '모성과 영유아 건강관리'와 '부모 급여 확대' '방과 후 돌봄, 공적 돌봄센터 확대' 'STATION-L 설치' '365열린어린이집 운영 시간제 확대' 등도 추진한다.
청년이 주인이 되는 순환경제 생태계 구축을 위해서는 '기술혁신형 선도기업 육성'과 '김해 창업카페·메이커 팩토리 운영' '희망 일자리 버스 운영' '산업단지 무료통근버스 운영' '청년구직자 대중교통비 지원' '스타트업 청년채용 연계사업' 등을 진행한다.
교육과 정주환경 개선으로 생활 인구를 유입하고자 '체류형 관광프로그램 운영'과 '다자녀가구 전세자금 대출이자 지원' '직업교육혁신특구' '초중고 교육환경 개선사업' 도 펼친다.
고령화 가속화와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고자 'ICT연계 인공지능 통합돌봄사업'과 '가야이음채 중간집 운영' '노인일자리와 사회활동 지원' 사업도 추진한다. 이와 더불어 기획예산담당관실 내 인구상황판을 설치해 인구 증감 추이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시는 저출산, 고령화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이끌어내고자 '인구정책 포스터 공모전 개최(4월)'와 미혼 남녀 간의 만남 행사인 '나는 김해 솔로(4월과 11월)' '아빠 육아 도전 골든벨(6월)' '저출산 극복 시민 공감행복 콘서트(9월)' 등 다양한 인구정책 사업도 펼친다.
이처럼 시가 인구정책에 적극적으로 나선 배경에는 최근 인구정책의 방향이 아이를 낳고 싶은 사회환경 조성과 더불어 변화하는 인구구조에 대응하는 것으로 변화는 현실을 고려한 것이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홍태용 김해시장은 "인구 늘리기 정책은 출산율과 맞물러 있는 만큼 사회적 출산 분위기를 조성하는 게 중요하다. 김해 청년세대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양질의 일자리와 쾌적한 정주 여건을 만들어나가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해=박석곤 기자 p235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