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곽마을에서 문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충신·다산·369 등 세 곳이다.
서울시는 오는 17일부터 일상 속 여유를 즐기는 민관 협력 프로그램 ‘쉼이 있는 한양도성’을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올해는 충신·다산·369 등 성곽마을 세 곳에서 진행된다. 흥인지문이 내려다보이는 종로구 충신성곽마을에서는 ‘충신 다담(茶談)’을 연다. 마을 주민 해설사와 함께 오후 7시 흥인지문공원에서 출발해 충신동 골목길을 지난다. 한옥 ‘흥인재’에서 마련된 원예 치유 프로그램 ‘가끔은 쉬어가도 괜찮아’에 참여한다.
혜화문 건너편 성북구 369성곽마을에서는 ‘369 여가 풍류한마당’과 ‘369 마을 해설’이 준비됐다. 마을 해설은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 두 차례 진행한다. 풍류 한마당은 오는 20일부터 6월8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1시 369마실 앞에서 열린다.
남산 아래 중구 다산성곽마을에서는 아빠와 초등학생 자녀를 위한 특별 프로그램이 개최된다. 마을과 학교에서 한문 수업을 하는 정연미 씨가 해설가로 참여한다. 마을 주민만 알고 있는 숨은 명소를 구석구석 소개한다.
참여는 오는 5일 오전 10시부터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에서 선착순으로 받는다. 해설과 체험 장소가 마을 내에 있는 만큼 참가 인원은 소규모로 제한한다. 1인당 2명까지 신청할 수 있다.
김건태 서울시 문화재관리과장은 “한양도성을 울타리 삼아 살아온 성곽마을 주민의 일상을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다 봄을 맞아 새출발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쉼과 여유를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한양도성의 역사, 성곽마을 주민과 함께하는 생생한 문화 프로그램을 계속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