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는 마동석·테무는 미우새…한국 안방 위협하는 C커머스

알리는 마동석·테무는 미우새…한국 안방 위협하는 C커머스

기사승인 2024-04-04 13:43:45
알리익스프레스

중국 이커머스 업체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가 유명 배우 모델을 내세운 광고와 예능 TV프로그램 속 간접광고(PPL)를 통해 한국 시장 침투에 속도를 내고 있다.

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테무는 공중파 TV 인기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와 협업한 봄맞이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지난달 31일 해당 프로그램에서는 출연자가 휴대전화에서 테무 앱을 보여주면서 “가성비 짱이고, 없는 게 없어”라고 말하는 장면이 방송됐다. 

테무는 현재 '봄맞이 최대 90% 할인' 프로모션을 통해 방송에 나온 상품과 자취 필수 아이템 등을 소개하고 있다.

유통업계는 알리익스프레스가 지난해 배우 마동석을 모델로 발탁한 이후 마케팅을 본격화한 것처럼 테무도 PPL에 이어 브랜드 홍보와 마케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알리익스프레스는 2018년 한국 시장에 진출한 뒤 2022년 11월 한국 전용 고객센터를 차리면서 시동을 걸었다.

작년 3월엔 서울 코엑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직구 상품 배송 기간을 3∼5일로 단축하고 일부 지역에서 당일·익일 배송을 개시했다.

이때부터 TV와 유튜브, 지하철역 등 온오프라인에서 마동석이 출연한 광고를 전파했고, 작년 8월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한국 법인을 설립했다.

알리는 작년 10월부터 한국산 상품 채널 '케이베뉴'(K-venue)를 만들어 입점·판매수수료를 면제해 판매자를 늘렸다. 초저가 할인과 현금성 쿠폰을 뿌린 프로모션에 노이즈 마케팅까지 더해 이용자가 급격히 늘었다.

알리는 한국에 3년간 11억 달러(1조5000억원)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운 데 이어 한국 상주 직원을 대폭 채용하고 있다.

알리는 카테고리별 전문가와 대관·홍보 담당자 등 임직원이 100명 안팎으로 늘어나자 사무실을 강남 파르나스 타워로 옮길 예정이다.

테무는 작년 7월 한국 진출 이후 신규 회원을 늘리기 위해 현금성 쿠폰을 뿌리고 룰렛 게임과 다단계 방식을 활용하기도 했다.

테무 한국인 이용자 수는 작년 8월 51만명에서 올해 2월 580만명으로 11배 늘었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테무의 국내 모바일앱 사용자 수는 지난 2월 434만명에서 지난 달 635만7000명으로 46.3% 급증했다. 알리익스프레스 모바일앱 3월 사용자 수는 694만명으로 집계됐다.

테무는 지난 2월 23일 한국 법인 '웨일코코리아 유한책임회사'(Whaleco Korea LLC)를 세우며 시장 공략을 가시화하고 있다.

테무가 현재 마케팅과 홍보 대행사를 통해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알리처럼 상주 인력을 두고 조직을 체계화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시가총액을 보면 알리익스프레스 모기업 알리바바는 250조원(1854억달러), 테무와 쉬인을 보유한 핀둬둬(PDD홀딩스)는 212조원(1570억달러)으로 쿠팡 45조5000억원(337억달러)의 4∼5배에 이른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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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na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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