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경상수지 68.6억달러 흑자…반도체 호조 영향

2월 경상수지 68.6억달러 흑자…반도체 호조 영향

한국은행 2024년 2월 국제수지 통계 보고서 발표

기사승인 2024-04-05 11:09:46
ETRI 반도체팹에서 실험하는 연구진. ETRI

반도체 경기가 살아나면서 한국의 경상수지가 10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긍정적인 요인은 올해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면서 경상수지 흑자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4년 2월 국제수지(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 2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68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5월 이후 10개월 연속 흑자다. 또한 지난 1월에 기록한 흑자(30억5000만달러)보다 약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수출에서 수입을 뺀 상품수지가 66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11개월 연속 흑자 행진이다. 전월(42억4000만달러)에 비해 흑자폭이 증가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수출이 증가하면서 흑자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2월 수출은 521억60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가량 증가했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수출이 전년 대비 63% 급증하면서 전체적인 수출 개선세를 이끌었다. 다만 화학공업제품(-8.9%), 철강제품(-8.8%), 승용차(-8.2%)가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이에 대해 “반도체가 경상수지 흑자 확대를 견인하고 있다”며 “메모리 가격 상승, 전방산업 수요 견조 지속으로 이러한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3월에도 정보기술(IT) 품목을 중심으로 수출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그 영향으로 경상수지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입은 12.2% 줄어든 455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원자재 수입이 19.1% 감소한 가운데 자본재 수입도 5.3% 줄었다. 원자재 중에서는 가스와 화공품, 석탄 수입이 각각 48.6%, 23.2%, 17.5% 감소했다. 자본재는 정보통신기기 수입이 31.4% 줄고 반도체제조장비 수입이 12.7% 늘었다.

이외에도 여행·운송·지적재산권 사용료 등의 거래를 포괄한 서비스수지는 17억7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으며 임금·배당·이자 흐름을 반영한 본원소득수지는 24억4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은 68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올해 1월(+28억1000만달러)과 비교해 증가 폭이 확대됐다.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33억달러 늘고,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7억1000만달러 줄었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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