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2030년 글로벌 430만대 목표”…EV·HEV 비중 58%

기아 “2030년 글로벌 430만대 목표”…EV·HEV 비중 58%

기사승인 2024-04-05 15:37:29
송호성 기아 사장이 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2024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2030년 중장기 사업 전략을 밝혔다. 기아자동차 

기아가 2030년 글로벌 430만대 판매 청사진을 공개했다. 전기차(EV), 하이브리드(HEV) 등을 248만대 판매해 전체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친환경차로 채우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목적기반차량(PBV) PV5 출시 등으로 PBV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목표다.

기아는 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2024 CEO 인베스터 데이(CEO Investor Day)’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송호성 기아 사장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 대응 전략과 전동화 중심 2030년 중장기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기아는 올해 글로벌 판매 목표를 320만대로 잡았다. 이를 시작으로 오는 2027년 400만대, 2030년 430만대 판매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이 가운데 친환경차 판매는 2024년 76만1000대(판매 비중 24%)에서 2030년 248만2000대(58%)까지 늘릴 계획이다.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지난해 제시한 목표치 55%보다 3%포인트(p) 증가했다.

전기차 판매는 △2024년 30만7000대 △2027년 114만7000대 △2030년 160만대를 목표로 한다. EV 대중화 모델을 출시해 전기차 구매 허들을 낮추고 2025년 PV5 등 PBV 모델을 선보여 2027년까지 총 15개의 전기차 풀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PBV 사업은 2025년 중형 PV5와 2027년 대형 PV7을 출시하고, 2030년 연간 PV5 15만대 PV7 10만대 등 총 25만대를 판매하겠다고 했다.

기아는 또 전기차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배터리 성능 향상은 물론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 기술 고도화와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탑재 등으로 원가 경쟁력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 482기가 설치된 이-피트(E-Pit)를 2030년 5400기로 늘리는 등 충전 인프라도 확대할 예정이다.

기아는 △커넥티비티 서비스 △자율주행 기술 △퍼포먼스(성능) △디자인을 핵심 상품 전략으로 꼽았다. 무선 통신 업데이트(OTA) 등 커넥티비티 기반 서비스를 신흥시장으로 확대하고, 2026년쯤 도심 내 자율주행기술을 구축할 계획이다. 2025년 1월 EV9 GT를 출시해 고성능 전기차 라인업도 이어간다.

이 밖에 2040년 모든 사업장의 전력 수요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RE100 추진을 목표로 2030년 66%, 2035년 82% 등 계획을 제시했다. 이전 발표보다 2030년 3%p, 2035년 4%p 높은 수준이다.

송호성 사장은 “자동차 시장의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구체화한 중장기 전략을 실행함으로써 고객, 공동체, 더 나아가 글로벌 사회 및 환경에 기여하는 브랜드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은비 기자 silver_b@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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