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장 ‘퀴어축제’ 올해도 무산…서울시, 책읽기 문화행사 결정

서울광장 ‘퀴어축제’ 올해도 무산…서울시, 책읽기 문화행사 결정

기사승인 2024-04-12 16:11:49
지난해 7월 서울 을지로 일대에서 열린 서울퀴어문화축제. 연합뉴스

성소수자 행사인 퀴어문화축제가 올해도 서울광장에서 열리지 못한다. 시는 같은 기간 광장 사용을 신청한 행사 가운데 ‘책읽는 서울광장’을 낙점했다.

서울시 열린광장운영시민위원회는 12일 회의를 열고 다음 달 31일 서울광장에서 서울도서관이 주최하는 ‘책읽는 서울광장’을 진행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책읽는 서울광장은 부대행사로 ‘동행마켓’과 ‘여행도서관’을 포함해 운영한다.

앞서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와 서울도서관, 청년을 위한 문화행사인 ‘부스트 유어 유스’ 주최 측은 다음 달 31일과 오는 6월1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 사용을 두고 경합을 벌였다.

위원회는 광장 신고자의 성별·장애·정치적 이념·종교 등을 이유로 광장사용에 차별을 둬서는 안 된다는 원칙을 토대로 행사의 연속성과 효율성, 대외적 신뢰성 등을 기준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책읽는 서울광장은 다음 달 30일과 오는 6월 1~2일에 광장 사용이 이미 수리된 상태다. 시는 행사 도중인 다음 달 31일에 타 행사를 수리할 경우 행사의 연속성, 효율성과 사전에 협의된 대외기관과의 신뢰성 문제 등을 우려했다고 밝혔다.

한편 시 열린광장운영시민위원회는 지난해 퀴어조직위의 서울광장 사용을 불허하고, 기독교 단체의 ‘청소년·청년 회복콘서트’의 서울광장 사용을 의결했다. 지난해 퀴어축제는 을지로2가 일대에서 진행됐다.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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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olzz6@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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