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퓨리오사…조지 밀러 감독 밝힌 몇몇 이야기

돌아온 퓨리오사…조지 밀러 감독 밝힌 몇몇 이야기

기사승인 2024-04-15 11:30:33
영화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예고편 캡처

영화 ‘매드맥스’ 시리즈를 45년 동안 만든 조지 밀러 감독이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다. 신작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의 5월 국내 개봉을 앞두고 내한해 취재진과 만난 밀러 감독은 영화의 일부 장면을 설명하며 작품 소개에 열 올렸다. 밀러 감독이 이날 밝힌 ‘퓨리오사’(안야 테일러-조이)의 이야기와 한국영화에 관한 생각 등을 정리해 봤다.

퓨리오사의 18년 서사를 담다

이번 영화는 퓨리오사의 전사(前史)를 다룬다. 녹색의 땅에서 디멘토스(크리스 헴스워스)에게 납치당한 때부터 탈출에 이르는 과정을 보여준다. 감독은 “이 영화는 그 자체로 퓨리오사의 위대한 여정”이라고 했다. 퓨리오사는 디멘토스와 임모탄 조(러치 험)의 손아귀에서 벗어나 전사로 성장한다. 전작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가 2박 3일에 걸친 이야기를 그렸던 것과 달리 이번엔 퓨리오사가 18년 동안 겪은 일을 담아낸다. 이를 위해 차량·인물·소품·무기 등 상세 설정부터 대사의 맥락까지도 고려했다고 한다. 감독은 “모든 인물의 이야기를 반영한 작품”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예고편 캡처

첫 행선지로 한국 정한 이유는

밀러 감독은 지난 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24 시네마콘 이후 첫 행선지를 한국으로 정했다. 그간 감독의 영화를 배급한 워너 브라더스의 의견이 컸다. 워너 브라더스 측은 감독에게 한국이 정말 중요한 나라라고 거듭 강조했다고 한다. 밀러 감독은 “내가 아는 한국 관련 지식은 모두 한국영화를 통해 접한 것”이라며 “한국인 대부분이 영화 관련해 지식이 많더라. 영화제가 도시마다 있어 담론이 형성된 게 아닐까 싶다”며 감탄했다. 내한 후 영화와 음식에 감탄했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감독은 이번 영화로 올해 칸 영화제에도 초청받았다. 감독은 “영화를 표면적인 의미 외에도 심도 깊게 공감한다면 영광일 것”이라고 했다.

“‘분노의 도로’와 비슷하지만 달라”… 차이는

감독은 ‘매드맥스’ 시리즈를 오랜 기간 작업한 만큼 “똑같은 걸 답습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을 거듭 되뇌었다고 한다. 이번에는 황야에서 펼치는 추격 장면에 더해 대사 역시 많아졌다. 미리 본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는 사막을 배경으로 보여주는 차량 액션 등과 함께 방대한 서사가 압도적인 감상을 느끼게 했다. 감독은 “기존 시리즈와 공통점이 있으면서도 독특한 점이 담겼다”이라고 자부했다. 그러면서 “‘매드맥스’ 시리즈를 많이 본 관객은 생경함을 느끼면서도 친숙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는 5월 아이맥스 개봉 예정.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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