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짐승'은 양 날개가 균형 잃으면 멀리 날 수 없다 [칼럼]

'날짐승'은 양 날개가 균형 잃으면 멀리 날 수 없다 [칼럼]

정치권 '여소야대' 국회의원 불균형 현상은 일방적 '독식구조' 부작용 초래 
김해정치권도 국회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시장은 국민의힘인 음양 불균형

기사승인 2024-04-15 17:17:24
자연의 법은 '음양의 대등함'에 있다. 음양이 균형을 이루면 생기와 활력이 샘솟는다. 

예나 지금이나 좌나 우나 한쪽으로 치우친 음양 불균형 현상은 늘 부작용을 불렀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민주당 '압승' 국민의힘 '참패'란 음양 불균형인 '여소야대'로 끝났다. 민심을 얻지 못한 국민의힘으로서는 정치적 난관에 봉착했다. 국민의힘은 이런 '난세'의 정치형국을 극복하려면 새로운 '정치 영웅'들을 배출해야 한다.


뜬금없이 '음양의 균형론'을 꺼낸 데는 사람이 자연의 일부라면 사람 사는 세상도 음과 양이 균형을 이룰 때 아무런 탈이 없기 때문이다.

'여소야대'로 한쪽만 비대해진 국회로 말미암아 정부가 추진하는 개혁 정책들은 제동이 걸릴 것이고 국민은 또 한 번 정치적 혼돈의 시대를 맞게 됐다.

정치가 국민을 걱정하기보다는 국민이 정치를 걱정해야 할 처지다. 음양 불균형의 기형적 정치 구도로 여야 간 발목잡기식 '정치 퇴행'은 지난 국회에 이어 또다시 되풀이 될 것이고 국민의 '정치 피로감'은 그만큼 더 쌓일 것이다.

문제는 '여소야대'나 '여대야소'나 음양 불균형 정치로는 나라의 장래와 국가의 미래를 기대하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민심'이 '여소야대'를 선택한 데는 여러 요인이 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 찾는다면 '친자 정치'보다는 외부에서 인물을 유입하는 '양자 정치'를 더 선호한 것이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정당에 오랫동안 몸담아 '정치 생리'를 잘 아는 '제 식구'를 정치적 '재목'으로 키워 쓸 생각보다는 시중에 나온 보기 좋은 '상품'들만 골라 그때그때 급조한 탓이다. 이런 '양자 정치'는 '불임 정당'이란 오명과 '정당 무용론'까지 불렀다. 

'양자 정치'보다는 '친자 정치' 쪽에 더 무게가 실리는 것은 과일과 열매 씨앗들이 떨어질 때는 늘 자기를 길러 준 '뿌리(조상)' 쪽으로 향하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지난 대선 때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을 정치권으로 불러냈다.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한동훈 전 법무부장관을 불러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선거를 치렀다. 이들은 모두 법을 중시하는 검찰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들이다.

정치 경력과 경험이 짧다 보니 '민심'을 제대로 읽어내는 '정치력'이 부족했다. 국민 눈높이인 '민심'인 '국민정서'를 제대로 살피지 못한 결과다. '정치 고수' 들은 민심인 '국민 정서'를 읽어내는 자들이다. 

김해지역 정치 지형도 균형을 잃기는 마찬가지다. 김해 갑 을 지역구 모두 민주당이 내리 4선(김해 갑)과 3선(김해 을)에 성공했다. 국회의원은 모두 민주당인데 시장은 국민의힘 소속이다. 정당이 다르다 보니 서로 단합된 힘을 기대하기가 어렵다.

'음양의 대등함'이란 '자연의 법'을 어기면 '과보'가 따른다. 정치나 역사는 늘 음양이 균형을 이룰 때 성장하고 도약했다. 부작용이나 탈이 안 날려면 한쪽이 '진보(양)'를 이루면 한쪽은 '보수(음)'를 이뤄야 한다.

낮이 있으면 밤이 있듯이 남자가 있으면 여자가 있어야 한다. 만물은 늘 올라가면 내려와야 하고 열면 닫혀야 한다. 
밤만 있고 낮이 없으면 생명체들이 살 수 없고 항공기나 새는 양 날개의 균형이 맞지 않으면 멀리 날 수가 없다.  

'우주패권' 시대에 세계 강대국들은 자국의 이익을 위해 물밑에서 냉혹한 전쟁을 치르고 있다. 한쪽 날개는 비대하고 다른 한쪽 날개는 부실한 불균형의 정치구도를 형성한 국회가 급변하는 이런 세계정세의 흐름을 제대로 읽어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

거액의 세비를 받는 만큼 나라의 장래를 걱정하고 국가의 미래를 위해 일하는 일명 '돈값'을 하는 국회의원들을 찾기가 어렵다.

'여소야대'란 비대칭에 기대어 국가를 걱정하기보다는 오만과 아집 독선을 부리는 정당이나 국회의원들에게는 더 강한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 정치에서 가장 강한 힘은 '민심'이다. 

아무리 훌륭한 생각이나 마음, 의지를 현실에서 실현하고 싶어도 '민심'이 받쳐주지 않으면 물거품이다. 시시각각 변하는 게 '민심'이다. 정치인들이 언제나 이런 '민심'을 살피고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박석곤 기자 p2352@kukinews.com
박석곤 기자
p2352@kukinews.com
박석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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