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민심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며 민주당이 추진하는 민생 법안에 협력하라고 촉구했다.
홍 원내대표는 16일 오전 총선 이후 첫 원내대책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국정운영 파트너로서 야당과 협력하기를 바란다면 민주당이 제시한 정책을 수용하고 함께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라”며 “민주당은 정부와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생과 경제가 그야말로 비상이다. 무너져가는 서민과 중산층,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삶을 살려 민생의 온기가 돌고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 활력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라며 정부에 정책 기조 전환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민주당과 국민이 내미는 손을 윤석열 정부와 여당이 더이상 뿌리쳐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구체적으로 △가계대출 원리금 상환액 경감을 위한 가산금리 합리화 △중도상환 수수료 면제 추진 △월세 세액 공제 확대 △ 통신비 세액공제 신설 △교통비 절감을 위한 패스 도입 △소상공인·자영업자 임대료·전기요금 지원 △자영업자 고용보험 가입 등을 제시하며 민생 법안에 협력하라고 했다.
또 이날로 10주기를 맞은 세월호 참사를 언급하며 “박근혜 정부의 외면과 거부는 윤석열 정부에서도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 원내대표는 “박근혜 정부 당시 세월호 유가족들은 국가로부터 보호와 위로를 받기는커녕 오히려 탄압의 대상이 됐다”며 “윤석열 정부에서도 이태원 참사 유가족, 오송 지하차도 참사 유가족 그리고 전세사기 피해자 등에게 반복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국민과 함께 우리 사회의 약자와 함께하고 진실의 편에 서겠다. 21대 국회 남은 임기까지 최선을 다해 ‘채상병 특별검사법’, 전세사기 특별법 등 과제들을 처리하겠다”고 덧붙였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