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권 국립의대 경쟁 아닌 힘 모아달라”

김영록 “전남권 국립의대 경쟁 아닌 힘 모아달라”

객관적‧공신력 있는 기관이나 대형 컨설팅업체에 위탁 공모 절차 진행
선정 배제 지역, 균형발전‧상생 차원 도민 건강권‧지역발전 관련 보완책 마련

기사승인 2024-04-17 11:50:30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17일 오전 호소문을 발표하고 “전남권 국립의과대학 설립은 객관적이고 공신력 있는 기관이나 대형 컨설팅업체를 위탁 용역기관으로 선정해 추천대학 공모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신영삼 기자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전남권 국립의과대학 설립은 객관적이고 공신력 있는 기관이나 대형 컨설팅업체를 위탁 용역기관으로 선정해 추천대학 공모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선정까지 소요 시간은 4~5개월로 전망했다.

김 지사는 17일 오전 호소문을 발표하고 “도지사의 명예를 걸고 모든 과정을 엄격한 절차와 합리적인 기준에 따라 공정하게 진행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공모방식을 통해 추천대학을 선정하는 것이 가장 최선의 방안”이라며 “정부 방침 및 법률 전문가 자문 결과 전남도의 공모 절차를 통한 추천대학 선정은 적법 타당하고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전남도의 의과대학 설립은 정부의 의대 증원 일정과 맞물려 돌아가는 긴박한 상황이라 국립의대 신설 방침과 계획을 신속히 확정해 정부에 신청해야 하는 촉박한 일정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일각에서 공모 철회를 요구하고 있으나 공모방식을 대체할 어떤 대안도 없다는 것은 모두가 공감하는 바’라며, 일부에서 전남도 공모에 참가하지 않고 교육부에 직접 신청하겠다는 주장을 펴고 있으나 정부가 받아들일 리 만무하다고 덧붙였다.

공모에 선정되지 않은 지역에 대해서는 지역 균형발전과 상생 차원에서 해당지역 도민의 건강권 및 지역발전과 관련된 특단의 보완책을 마련해 나가겠다며, 도민 모두가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김 지사는 “전남도는 국립의대를 반드시 설립해야 하는 역사적 소명 앞에 각 지역이 과도한 경쟁을 자제하면서 힘과 지혜를 모아달라”면서 “정치권에서도 해당 지역만을 앞세우는 과도한 주장을 자제하고 모든 지역 도민의 건강권과 전남 전역의 의료 완결성을 위해 힘을 보태달라”고 호소했다.

지금처럼 지역 내 논쟁과 대립이 지속된다면 앞으로 정부와 의료계와의 협의 과정에서 국립의대 신설 문제가 어떻게 될지 장담할 수 없는 실정이라며, 만약 국립의대가 계획대로 설립되지 못한다면 앞으로 더 이상의 기회가 있을 수 없다는 점에서 후손들에게도 씻을 수 없는 오점과 큰 상처로 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유치 좌절 이후 차기 유치 활동시 이번 선정 대학으로 계속할 것인지, 평가 기준을 용역업체에 전적으로 맡길 것인지 아니면 전남도가 지역사회 의견 등을 수렴해 업체의 평가 기준에 반영을 요청할 것인지, 평가 기준을 공개할 것인지, 선정 배제 지역에 대한 구체적 지원 내용은 직접적 답변을 피했다.

무안=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
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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