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수능, N수생이 고3보다 잘 봤지만, 이전보다 국·수·탐 평균 백분위 격차 줄어
지난해에는 유독 수능에 재도전한 졸업생의 비율이 높았다. 진학닷컴 정시합격예측 서비스를 이용한 수험생 또한 졸업생이 상당히 많아져, 2023학년도에 46.2%였던 졸업생 비율이 2024학년도에는 51.7%를 차지했다.
그리고 수험생들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24학년도 수능에서 졸업생의 백분위 평균 점수가 재학생에 비해 8.39점 높았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다만, 이전 연도인 2023학년도에 비해서는 재학생과 졸업생 간의 격차가 줄었다. 2024학년도 졸업생의 수능 국어·수학·탐구 백분위 평균은 71.34점으로 재학생 평균인 62.95점에 비해 8.39점 높은 점수를 보였는데, 이는 2023학년도 9.69점 차이에 비해서 줄어든 수치이다.
2024학년도 수능에서 재학생의 백분위 평균 점수는 상승한 반면, 졸업생의 평균 점수는 하락하면서 두 그룹 간 차이가 좁혀진 것이다. 졸업생 비율이 높아졌음에도 졸업생의 평균이 하락했다는 점에서, N수생 유입이 무조건 위협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해석이 나올 수 있다.
재학생 중 상위 등급 비율 늘고 졸업생은 감소
재학생 중 평균(국·수·탐) 1등급대 학생의 비율은 2023학년도 5.6%에서 2024학년도 6.0%로 상승했다. 2등급대 학생도 14.2%에서 15.2%로 늘어, 상위권 재학생들이 선전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반면, 졸업생 중 평균 1등급대를 보인 수험생의 비율은 13.9%에서 13.3%로 하락했으며, 2등급대 또한 23.1%에서 22.9%로 낮아졌다.
물론, 상위 등급 수험생 전체를 놓고 보면 졸업생의 비율이 월등히 높은 것이 사실이다. 1년 이상을 더 준비한 졸업생들이 수능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고3 학생들이 미리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 지금은 자신의 수능 경쟁력을 냉정하게 파악하고 본인에게 맞는 전형을 분석해 철저히 준비하는 것이 중요한 때다.
졸업생 비율이 크게 증가한 작년 수능에서 재학생이 졸업생과의 격차를 줄였다는 것은 학생들에게 시사하는 점이 크다. 지금은 서울 주요 대학들이 정시로 40% 정도의 인원을 뽑는 만큼, 내신 및 학교생활과 더불어 수능에 대한 대비도 놓지 않을 것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