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구 대림빌딩에 입주해 있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이 유성구 지족동으로 사옥을 이전하기로 확정했다고 18일 밝혔다.
대전시와 중구가 원도심 활성화 정책에 역행한다는 이유로 공개적으로 반대를 표명했지만 소진공은 이전을 강행했다.
소진공 홍보실장은 이날 오후 기자와의 통화에서 "유성구 지족동 KB국민은행 건물로 본부 사옥을 이전하기로 확정했다"며 "사무실 리모델링 등을 거쳐 늦어도 상반기인 6월말까지 입주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입주해 있는 건물이 낡아 누수 문제가 있고 화장실과 주차장은 물론 사무실과 편의공간도 부족해 직원들의 요구에 따라 오래전부터 이전을 검토해왔다"고 이전 배경을 설명했다.
소진공은 "유성 지족동으로 본부를 이전하면 업무면적이 증가하고 주무부처인 중기부와의 접근성 향상은 물론 사옥 보증금과 관리비도 줄어든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대전시는 "직원 500여명이 동시 이탈할 경우 원도심 경제 타격이 클뿐만 아니라 소상공인 육성, 전통시장·상권 활성화를 위한 조직이 전통시장이 많은 원도심을 벗어나는 건 명분에 맞지 않다"며 이전을 반대하고 있다.
한편 소진공은 전국을 대상으로 지원하는 준정부기관이며 대전지역을 지원하는 대전충청지역본부와 대전남부센터는 여전히 대전 중구에 위치해 있어 해당 지역 지원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대전=이익훈 기자 emada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