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중추국가 맞나?’…올해 G7 초청 못 받아

‘글로벌 중추국가 맞나?’…올해 G7 초청 못 받아

대통령실 “의장국 이탈리아, 아프리카와 지중해 이슈 위주로 대상국 선정”
김준형 조국혁신당 당선인 “눈 떠보니 후진국” 비판

기사승인 2024-04-22 07:51:45
윤석열 대통령.

오는 6월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한국이 초청받지 못한 것을 두고 ‘글로벌 중추국가’를 지향하는 현 정부의 외교 기조가 무색해졌다는 지적이 나오자 대통령실이 “올해 의장국인 이탈리아는 아프리카와 지중해 이슈 위주로 대상국들을 선정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22일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20일 언론에 배포한 ‘G7 초청 문제 관련 참고자료’를 통해 “G7 정상회의 초청국은 매년 의장국의 관심 의제에 따라 선정됐다”며 “유럽국이 의장인 경우 유럽 정세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는 국가들을 중점 초청해온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올해 G7 정상회의는 이탈리아 남동부 풀리아에서 오는 6월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열린다. G7 국가 외에 아르헨티나, 이집트, 튀니지, 케냐, 알제리, 인도,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이 초청될 예정으로 한국은 초청국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한국은 2020년 이후 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 세 차례 초청받았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일본의 초청을 받아 히로시마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 참석했고, 문재인 전 대통령은 미국과 영국이 각각 의장국이던 2020년과 2021년 정상회의에 초청됐다.

한국이 올해 G7 정상회의에 초청받지 못한 것에 대해 지난 정부에서 국립외교원장을 지낸 김준형 조국혁신당 당선인은 서면 논평에서 “‘눈 떠보니 후진국’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며 “ 윤석열정부가 이념외교, 가치외교로 일관한 탓에 정식 회원국은커녕 이제는 초청국이 되기도 어려울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윤석열정부는 지금이라도 국민을 위한 외교, 국익 중심의 실리외교 노선으로 바꾸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20일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정부는 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사태, 한반도 신냉전 등 급박하게 돌아가는 국제정세를 논의할 중요한 자리에서 사실상 배제된 것”이라며 “편향적 외교안보 정책을 버리고 국익 중심 실용 외교로 정책 기조를 전환하라”고 요구했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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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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