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영수회담 제안과 관련해 “이번 총선에 나타난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의 영수회담 제안에) 국민과 함께 환영의 뜻을 전한다”며 “이번 회담이 국민을 위한 정치 복원의 분기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 오후 이 대표에게 먼저 전화를 걸어 “다음 주에 시간이 되면 용산에서 만나자”고 회담을 제의했다. 이 대표는 같은 날 “국가적 과제와 민생 현장에 어려움이 많다며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만나자”고 화답했다.
이 대표는 “국민은 ‘살기 어렵다, 민생을 살리라’고 준엄하게 명령했다”며 “정치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과 정부, 그리고 국회가 함께 변해야 한다”며 “국민을 위한 변화를 두려워해서도 또 주저해서도 안 된다”고 덧붙였다.
영수회담 날짜로는 24일과 25일이 유력하게 꼽히고 있다. 한오섭 대통령실 정무수석과 천준호 민주당 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만나 회담의 시기와 의제 등을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고유가·고물가 문제를 지적하며 횡재세 도입을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고유가·고물가 시대 국민 부담을 낮출 수 있는 보다 적극적인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민주당은 지난해 이런 유동적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횡재세 도입을 제안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막연하게 희망 주문만 외울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조치로 국민 부담을 덜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