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리니지 M’과 ‘리니지 2M’ 슈퍼계정과 관련해 현장 조사를 나섰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이날부터 엔씨소프트 현장조사에 나섰다. 슈퍼계정 의혹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슈퍼계정 의혹이란 게임사가 능력치가 월등한 아이템이나 능력으로 게임에 임할 수 있는 계정을 만들어 주요 임원진 등이 게임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는 논란이다.
이번 의혹은 지난달 18일 리니지 이용자와 게임이용자협회 등 총 1000여명이 공정위에 집단 민원을 제기한 것에서 시작됐다. 공정위 조사는 민원 제기 이후 한 달 여 만으로 일주일 안팎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당시 이들은 “슈퍼계정이 일반 이용자와 함께 하는 것은 이들을 합리적 이유 없이 차별 취급하는 불공정 거래 행위”이며 “경쟁심과 사행성을 자극하는 기만적인 방법으로 소비자를 유인해 전자상거래법과 공정거래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공정위는 웹젠에 대해서도 현장조사에 나섰다. 확률형아이템과 관련해 웹젠 ‘뮤 아크엔젤’이 인게임과 홈페이지 공지 확률에 차이가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서다. 웹젠은 지난달 21일 홈페이지에 공지를 올리며 “검수를 진행하던 중 특정 아이템에 대한 확률표가 실제 게임 내 확률과 상이한 오류가 있다는 걸 확인했다”고 알렸다.
일정 뽑기 횟수에 도달하기까지는 아이템이 나올 확률이 0인 ‘바닥 시스템’이 있다는 것도 드러나며 더욱 비판이 거세기도 했다.
유채리 기자 cyu@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