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의면접부터 전문가 특강까지…서울청년정책박람회 ‘북적’ [가봤더니]

모의면접부터 전문가 특강까지…서울청년정책박람회 ‘북적’ [가봤더니]

기사승인 2024-04-30 07:02:02
29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청년정책 박람회 ‘청년, 바라봄’이 열렸다. 사진=이예솔 기자

“퀴즈를 푸는 등 체험 활동 형식의 부스가 많았어요. 서울시가 청년들과 소통하기 위해 다양한 공간을 마련했다는 점이 느껴졌어요” (A씨·25)

29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청년을 위한 행사가 열렸다. 친구들과 함께 이곳에 왔다는 A씨는 여러 장의 부스 설명서를 손에 들고 현장을 누비고 다녔다. 서울시가 개최한 청년정책 박람회 ‘청년, 바라봄’ 행사장에는 20~30대 청년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이날 행사장에서 만난 청년들은 대체로 즐거워하는 모습이었다. 진모(25)씨는 “취업 지원 분야에 가장 관심이 많다”며 “체험 활동도 많고 부스가 다양해서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미니 볼링, 경품 추첨 등 다양한 이벤트가 있는 부스에는 청년들이 길게 줄지은 모습이었다.

다만 청년들 사이에서는 아쉬움의 목소리도 터져나왔다. 진씨는 “다리를 다쳐서 휠체어를 타고 왔다. 사람이 많아서 동선 이동에 어려움이 컸다”며 “중앙에서 인파를 관리해 주는 분이 있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

교육·치료 분야 부스가 적어 아쉽다는 의견도 나왔다. 대학원생 정모(32)씨는 “취업 때문에 부모와 갈등을 겪는 청년이라든가, 코로나19 이후 관계 형성 등을 어려워하는 분들이 많다”며 “이들을 위한 심리 상담 등의 부스가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29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청년정책 박람회 ‘청년, 바라봄’이 열렸다. 사진=이예솔 기자

 

박람회 첫날인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도 행사장을 찾아 청년들을 격려했다. 오 시장은 “시는 청년 정책에 특별히 관심을 가지고, 상당한 노력을 쓰고 있다”며 “이 자리에서 나오는 각종 피드백을 녹여서 더 튼실하고 완벽한 정책이 될 수 있도록 챙겨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청년들과 함께하는 멘토링 시간도 가졌다. 한 청년이 “스트레스 해소법이 무엇이냐” 묻자, 오 시장은 “출퇴근 시간을 활용해 걷는다. 걸으면서 생각을 정리하면, 낮에 풀지 못했던 숙제들이 풀리는 경우가 꽤 있다”고 말했다. 이직을 고민하는 한 청년에게는 “준비 안 된 상태에서 이직을 하는 청년들이 꽤 있다”며 “다음 단계를 충분히 준비해 놓고 그만두는 게 손실이 적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시는 이날과 오는 30일 이틀간 행사를 진행한다. 취업 준비 요령을 묻고 답하는 ‘현직자 직무 멘토링’, ‘취업 전략과 면접 방법 등을 알려주는 ’커리어 특강‘ 등 취업에 도움을 주는 행사도 마련됐다. 현직자 직무 멘토링은 음료를 마시면서 대화를 나누는 커피챗 형식으로 이뤄졌다. 부스를 둘러싼 청년들은 손을 들어 질문하고 메모를 하는 등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청년정책 체험 구역에는 서울 거주 청년이라면 누릴 수 있는 각종 체험 부스가 마련됐다. 시 청년 일자리 매칭 전담창구, 인공지능(AI) 역량 검사·면접 체험을 비롯해 서울시 일자리센터로부터 진단을 받을 수 있다. 시내 15곳 서울청년센터도 가상현실로 체험할 수 있다. 하나증권과 CJ제일제당, 쏘카, 빙그레 등도 박람회장에서 각종 체험을 제공했다.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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