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내보다 당이페이 9단(한국물가정보 용병)과 10배는 더 연락을 하는 것 같다.” (박정상 한국물가정보 감독)

오는 5월8일 수려한합천과 준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있는 한국물가정보 사령탑 박정상 감독이 중국 용병 당이페이 9단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30일 오전 11시 서울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 2층에서 2023-2024 KB국민은행 바둑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바둑리그 사상 최초의 중국 용병 영입에 성공하면서 시즌 초부터 관심을 받았던 한국물가정보는 메이저 세계 대회인 몽백합배 결승전을 펼치고 있는 당이페이 9단을 보유하고 있다. 박정상 감독은 “당이페이 9단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면서 컨디션을 체크하고 대국 일정을 확인한다”면서 “포스트시즌에서도 용병을 가동한 풀 전력으로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2003년 드림리그로 출발한 바둑리그는 이번 시즌 처음으로 외국인 용병 선수에게 문호를 개방해 외연을 넓혔다. 우리나라 상위 랭커들은 2001년부터 중국갑조리그에서 용병으로 활약하고 있다.

8개 팀이 경합한 2023-2024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한 팀당 1∼5지명 다섯 명의 선수와 함께 용병을 포함한 후보 선수 1명을 보유할 수 있는 규정도 새롭게 도입했다.

이날 미디어데이를 시작으로 포스트시즌 포문을 연 2023-2024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오는 5월8일 한국물가정보-수려한합천 준플레이오프를 시작으로 우승트로피를 향한 여정에 본격 돌입한다. 이어 플레이오프는 5월11일, 챔피언결정전은 5월15일에 시작되며 최종전까지 갈 경우 5월17일에 대망의 우승팀이 가려진다.

왕십리=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