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반성문 쓴다…“총선 백서, 살기 위한 몸부림”

국민의힘, 반성문 쓴다…“총선 백서, 살기 위한 몸부림”

윤재옥 “국민에게 아픈 회초리 맞아…문제점 고민해야”
TF위원장 맡은 조정훈 “보수 재건만 생각”

기사승인 2024-05-02 11:48:29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2대 총선백서 TF 제1차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총선 백서’ 태스크포스(TF) 첫 회의를 열고 4·10 총선 참패 원인 분석에 들어갔다.

여당은 2일 오전 4‧10 총선 패배 원인을 짚고 이를 기록으로 남기기 위한 총선 백서 태스크포스(TF) 첫 회의를 열었다. 총선 백서 TF 위원장엔 서울 마포을에서 당선된 조정훈 의원, 부위원장엔 진영재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이 임명됐다. 총선 당선인·낙선자와 정치학자, 여론조사·빅데이터 전문가, 전현직 지방의회 의원 등 총 18명은 TF 위원으로 활동한다.

윤재옥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총선 백서를 제대로 만들어 당 구성원이 가슴 깊이 새기고 다시는 국민을 실망시키지 않을 수 있도록 (당을) 바꾸고 당무 방향을 바로잡을 길잡이가 돼야 한다”며 “오늘 시작하는 총선 백서 TF는 이런 약속을 지키는 실천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4·10 총선에서 국민으로부터 아픈 회초리를 맞았다”며 “서울과 수도권, 충청권 등에서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했고 22대 국회에서 여소야대 상황을 직면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했다. 이어 “국민에 신뢰받지 못한 원인을 규명하고 문제점을 가감 없이 진단해 어떻게 고치고 나가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며 “신뢰 받지 못하는 정당은 존재의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윤 권한대행은 “이번 총선 백서는 국민의힘이 살아나기 위한 몸부림이어야 한다”며 “잘못된 것을 스스로 인정하고 고쳐나가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다. 그 힘든 과정에 첫걸음을 맡아주신 백서 Tf (조정훈) 위원장과 위원 여러분께 감사하다”고 했다.

TF 위원장을 맡은 조정훈 의원은 “뾰족하고 거침없이 패배 원인을 분석하고 문제를 진단하겠다”며 “불편할 수 있는 말도, 누군가 아플 수 있는 말도 진짜 문제라면 모두 담겠다”고 다짐했다.

조 의원은 “저는 보수의 미래,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이 일을 하겠다고 손들었다”며 “전통보수 정당이 무너지는 건 대한민국의 양 날개 중 하나가 부러지는 것과 같다. 국민 눈높이에 맞는 국민의힘, 보수의 재건만 생각하겠다”고 목소리 높였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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