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흑연 사용해도 2년간 IRA 보조금 지급”…대체 공급처 확보 관건

“中 흑연 사용해도 2년간 IRA 보조금 지급”…대체 공급처 확보 관건

기사승인 2024-05-03 11:20:04
현대차 아이오닉 5 전기차. 현대자동차 미국판매법인 

미국 정부가 당분간 전기차 배터리에 중국산 흑연을 사용해도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보조금을 지급할 것으로 보인다.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는 이와 같은 내용이 담긴 IRA의 전기차 세액공제 관련 최종 규정을 발표할 예정이다. 오는 2025년부터 차량당 최대 7500달러의 IRA 전기차 보조금을 받기 위해서는 외국우려기업(FEOC)에서 조달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규정에는 중국산 흑연 금지 규정에 대한 유예 조치가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세부 규정안에서 외국우려기업(FEOC)를 사실상 중국에 있는 모든 기업으로 규정했다. 현재 전 세계 전기차와 배터리 업계가 중국산 핵심광물에 크게 의존하는 상황에서 이 규정을 준수해 보조금을 받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 바 있다.

특히 흑연의 경우 배터리에서 빠질 수 없는 핵심광물이지만, 중국이 공급망을 장악하고 있어 중국을 대체할 공급처를 개발하려면 수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됐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재무부와 에너지부는 최종 규정에서 흑연을 원산지 추적이 불가능한 배터리 물질로 분류해 오는 2027년까지는 FEOC에서 조달해도 보조금을 받을 수 있도록 관련 규정 적용을 유예할 방침이다. 

대신 자동차 제조사들은 FEOC에 계속 의존하지 않도록 2년의 유예 기간 동안 공급망 전환 계획을 제시해야 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월 미국 정부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중국이 2022년 전세계 구형 흑연의 100%, 합성 흑연의 69%를 정제·생산했다며 다른 국가들이 단기에 중국을 대체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조은비 기자 silver_b@kukinews.com
조은비 기자
silver_b@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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