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정보산업진흥원과 블록체인 기술 스타트업인 주식회사 호패는 부산이스포츠경기장(이하 브레나)에서 e스포츠 산업의 디지털 혁신 및 블록체인 분산 신원증명(Decentralized Identity, 이하 DID) 기술을 활용한 이스포츠 생태계 고도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분산 신원증명(DID) 기술은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차세대 신원증명 방법으로, 이용자 스스로 자신의 신원정보를 관리하고 통제할 수 있는 디지털화된 신원관리 체계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디지털 자격증 등 많은 응용 분야를 가지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브레나에서 진행되는 e스포츠 대회의 선수등록과 인증, 대회 기록 등에 DID 기술이 도입된다. e스포츠 분야에 DID 기술이 적용되는 것은 글로벌 최초 사례로, 대회 신청 절차와 인증 과정까지의 예산과 시간이 절감되고, 수기로 진행되던 행정 절차 역시 간소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장기적으로는 진흥원과 호패는 심판 자격 인증, 관객 간편 입장, 참가비 결제 등 대회 운영관리 기능과 팬 서비스를 위한 부가기능 영역까지 시스템으로 결합하는 등 e스포츠 산업에서의 차별화된 디지털 전환 환경을 선도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여름, 브레나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인 `브레나 베스트 플레이어 대회`와 `제16회 대통령배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KeG)`에 DID 기술을 활용한 선수 인증과 경기 기록 시스템을 시범 적용하여 운영한다. 이후 각종 e스포츠 대회 및 행사는 물론, 게임산업 전반에 블록체인 기술 적용을 단계적으로 확산할 목표다.
‘호패’는 전 국민이 사용한 코로나 백신접종증명서(COOV) 앱을 만든 핵심개발자들이 지난 2022년 설립한 블록체인 기술 스타트업이다. 포춘 500대 기업 파트너들과 글로벌 DID 비즈니스 사례를 만들어 나가고 있으며, 이번 협약으로 연내 부산지사를 설립하고 지역 우수 블록체인 및 이스포츠 전문 인재를 채용해 사업 추진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호패 심재훈 대표는 “어린 시절부터 e스포츠를 즐겨보던 팬으로서 그동안 쌓아온 기술력으로 e스포츠 대회의 디지털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블록체인 DID 기술을 활용한 신원 인증과 기록 관리는 디지털 전환의 필수 요소로, 글로벌 e스포츠 산업의 새로운 장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 김태열 원장은 “부산은 이스포츠 메카 도시이자 블록체인 특구로 지정된 첨단 도시”라고 언급하며, “이번 협력을 통해 부산의두 핵심 사업인 게임과 블록체인 간 시너지가 창출될 수 있는 글로벌 최초 사례로서 e스포츠 산업의 새로운 성장과 인재 양성을 위한 중요한 시발점이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부산=최광수 기자 anggi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