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경선이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당선인·우원식 의원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경선에 도전장을 냈던 조정식·정성호 의원은 후보직을 사퇴했다.
6선 고지에 오른 조 의원과 추 당선인은 1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 식당에서 만나 국회의장 후보 단일화 논의를 40분가량 진행했다.
조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추 후보와 단일화 관련 논의를 한 뒤 기자들에게 “민주당이 대동단결해서 총선 민심을 실현하는 개혁 국회를 위해 제가 마중물이 되고자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추미애 국회의장 후보님과 만나 서로 논의를 통해 이번 22대 국회가 총선 민의를 구현하는 민주당이 주도하는 개혁국회가 돼야 한다는 점에서 서로 깊이 공감했다”며 “추 후보가 저와 함께 최다선이지만 연장자라는 점을 존중했다”고 덧붙였다.
추 당선인은 “(조 의원이) 오늘 후보를 사퇴하고 지지를 표명해주신 데 대해 무한한 신뢰와 감사 말씀드린다”고 화답했다. 그는 “총선 민심이 민주당에 압도적인 힘을 넣어주시면서 제대로 일하는 유능한 국회, 개혁국회를 희망해주셨다”며 “뜻을 받들어 두 사람이 힘을 합쳐 개혁 국회, 민생을 되찾는 국회를 만들어내겠다고 뜻을 모았다”고 했다.
추 당선인은 “조 의원이 자신이 내걸었던 공약까지 반드시 관철해달라고 하셨다”며 “후보 단일화를 하면서 최다선인 두 사람이 국회 관례를 존중하고 국회를 선도하는 모범을 보이자 뜻을 모아 합의문도 작성했다”고 부연했다.
앞서 친명계(친이재명계) 좌장으로 불리는 5선 정성호 민주당 의원도 이날 오전 국회의장 경선 후보직을 사퇴했다. 정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그간 성심껏 도와주시고 지지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죄송하다는 말씀 올린다”며 “민주당의 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 더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선거는 16일 오전 10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