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지사가 지난 2일부터 7일간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순방이 조기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유학생 일자리 지원 등 후속조치에 철저를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지사는 13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제 59차 실국원장회의에서 “이번 순방 때 도내 기업의 중앙아시아 진출을 위해 고려인 기업대표들과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수출상담회도 개최해 170건에 500만불 투자상담을 비롯해 현장에서 65만불의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또 “우즈벡 산업지역인 페르가나주와 경제·교육분야 등의 우호협정과 총리 및 관계 장관들과도 만나 더 많은 유학생이 충남에 오도록 요청했다”고 성과를 열거했다.
김 지사는 이어 탄소중립을 선도하는 사업들이 하나하나 이루어지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 지사는 “지난달 22일 한화와 보령신항 배후부지에 국내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 지원항만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30일에는 총리 주재 규제자유특위에서 ‘그린 암모니아 활용 수소발전 특구’로 지정되며 세계 최초로 암모니아 직공급 연료전지 기술 상용화를 위한 실증이 진행될 것”이라며 말했다.
그러면서 “2034년까지 약 570만톤의 탄소배출 감축효과가 기대된다”라며 “탄소중립경제특별도를 선포하고 잠이 안온다고까지 토로했는데 이제는 여러 가시적인 성과가 쌓여가며 탄소중립 추진이 우리 도가 가장 앞서 나가고 차별화 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해 달라”고 피력했다.
이달 중 기재부에 제출하는 내년도 부처별 정부예산에 대한 당부도 잊지않았다.
김 지사는 “최대한 많은 사업들이 담길 수 있도록 지난 1일 4개 부처 장·차관을 만나고 왔다”라며 “더 필요하다면 만나서 설득하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해 내년 예산안 11조원 확보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이번 예산안은 부처별 사업예산의 25%를 삭감한다는 동향이 있다”고 우려를 표시하며 “실국장을 중심으로 중앙부처 방문 등 주요사업들을 잘 챙겨달라”고 요청했다.
모두 발언에 앞서 김 지사는 이날부로 행안부에서 전입한 강성기 기획조정실을 소개하며 “민선 8기 중반이 지나는 시점인만큼 도정현안들을 잘 총괄해 달라”고 격려했다.
한편 이날 업무보고에서는 △2024 글로컬대학 본지정 대비 TF 운영 △여름철 풍수해를 대비한 5개월간의 자연재난 대책 추진 방안 △충남-KAIST 모빌리티 융복합 연구센터 설립을 위한 내포지식산업센터 수탁기관 변경 △중소기업 수출지원을 위한 미국 LA, 중국 상하이 해외사무소장 선발 추진 △9월 아산에서 개최하는 2024 전국 청년 축제 기획단 본격 운영 △2026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 도로 등 SOC 확충 △RE100 참여기업 온실가스 외부감축사업 추진 △최근 환자수가 33배 급증한 백일해 유행 대응 방향 △충남-경기 베이밸리 공동 비전선포식 추진 △민선 8기 3년차 시군 방문 등을 논의했다.
한편 김 지사는 이날 실국원장회의를 마무리하며 매주 열리던 회의를 2주에 한번씩 개최한다고 공개했다.
그러면서 “보고를 위한 보고를 하려면 밑의 직원들을 얼마나 힘들겠냐”면서 “실국원장이 나서서 업무파악을 다 하고 정책의 우선 순위 등을 정해 타이밍을 놓치지 않게 점검하라”고 쓴소리를 냈다.
내포=홍석원 기자 001h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