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주민 생활권 10명 중 4명 춘천이용 '기현상' 왜?

화천주민 생활권 10명 중 4명 춘천이용 '기현상' 왜?

기사승인 2024-05-17 09:00:01
강원 화천군 지역들의 오랜 숙원사업인 사내면 용담~하남면 계성리간 군도 확포장 공사가 30년째 중단된 채 방치되고 있다.
강원 화천군 주거인구 10명 중 4명이 인근 춘천상권을 이용하는 기현상이 벌이지고 있다.

16일 화천군에 따르면 4월말 기준 2만2821명 중 8317명이 실질적 생활 서비스 대부분을 춘천시 인프라로 이용하고 있다.

이는 교통불편으로 인한 것으로 지방 소멸위기를 맞고 있는 화천군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어 도로망 확충이 시급하다.

사정이 이렇자 화천군민수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는 3000여가구 5750명이 거주하는 사내면민들은 군청의 민원해결을 위해 춘천 사북면 신포리를 경유, 20여km를 돌아 화천으로 우회하는 등 시간 경제적인 불편을 겪고 있다.

군은 이들 주민들이 숙원인 군도 10호선인 사내면 용담리~하남면 계성리 간 9.58㎞ 도로확포장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30년째 표류하면서 주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이 도로는 지난 1994년 10억원의 자체예산을 투입해 1996년 1.3km의 공사만 끝마쳤으나, 나머지 9.58km구간은 지금까지 장기간 공사를 재개하지 못하고 중단됐다.

이같은 경우는 화천군 주거인구의 10%에 이르는 간동권역도 마찬가지.

이곳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 중 하나인 지방도 461호선의 선형개량 공사가 이르면 올 연말 준공을 앞두고 있으나 주민들의 기대치에 못 미치고 있다.

공사가 완료되면 거리 단축은 물론, 기준 운행 소요 시간도 30분에서 20여분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하지만 기존 2차선에서 3차선(2+1차로)으로 확장되기를 기대했던 주민들은 시간이 단축된다 하더라도 15분거리의 춘천거리와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교육·문화·의료·경제 등 실질적 생활 인프라가 구축된 춘천권 이용을 선호하고 있다.

내년 7월 준공예정인 국도 5호선 춘천∼화천 구간 도로 확장공사도 예산부족 등으로 표류하고 있다.

또 포천시 이동에서부터 화천 사내면 광덕리를 연결하는 지방도 372호선과 지방도 463호선, 광덕리에서부터 사창리구간 국도 75호선, 사창리에서 지촌삼거리까지 국도 56호선 확장 및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구간 관할 광역자치단체가 다른데다, 도로 개선이나 터널 개설에 막대한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강원도나 화천군 차원에서 추진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어 범정부적인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주민들은 "지금까지 각종 불편함에도 꾹 참아왔다"며 "언제까지 참고 견뎌야 하는지 답변이라도 해야 되는 것 아니냐"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화천군 관계자는 "춘천지역을 우회하던 도로이용 체계의 개선으로 지역주민의 오랜 숙원사업 해결과 정주의식 고취를 위해 사업추진이 시급한 실정이나 예산확보에 어려움을 있어 정부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화천=한윤식 기자 nssysh@kukinews.com
한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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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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