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22대 국회 당선인 평균 재산 33억…일반 국민 7.6배”

경실련 “22대 국회 당선인 평균 재산 33억…일반 국민 7.6배”

부동산은 약 19억…21대 때보다 52.8%↑
“일반 국민과 격차 커…정책 결정 과정서 반영 우려”

기사승인 2024-05-21 14:24:29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21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22대 총선 당선자 재산내역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22대 국회의원 당선인의 평균 자산 보유액이 일반 국민 대비 7.6배에 달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시민단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2대 국회의원 당선자들의 부동산, 증권 등 재산 보유 내역을 분석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경실련에 따르면 당선인들의 전체 재산 평균은 33억3000만원으로 일반 국민의 7.6배에 달했다. 부동산 재산은 평균 18억9000만원으로 일반 국민의 4.6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증권 재산의 경우 평균 8억6천만원으로 국민 평균의 9.7배가 됐다. 

정당별로는 국민의힘이 58억9,000만 원, 더불어민주당이 19억2,000만 원으로 일반 국민 대비 각 13.4배, 4.4배 더 많았다. 

22대 국회 당선인 중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당선인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1401억4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안 의원은 당선인 중 가장 많은 증권 자산(1332억원)을 보유하기도 했다. 

가장 많은 부동산 자산을 보유한 당선인은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 409억7000만원, 가장 많은 가상 자산을 보유한 당선인은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 1억1421만원으로 나타났다.

이해충돌 가능성이 있는 재산을 가진 당선인도 여럿 있었다. 부동산 재산 상위 30명 중 24명이 과다 부동산 보유 기준(△2주택 이상 △비주거용 건물 △대지·농지 보유)에 해당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주식의 경우 당선인 300명 중 97명이 주식백지신탁제도에서 매각 혹은 백지신탁을 원칙으로 하는 3000만원 이상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자산은 300명 중 22명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실련은 “공직자들의 재산 규모가 일반 국민과 격차가 크다. 정책 결정 과정에서 이러한 격차가 반영될 수 있다”며 우려했다. 그러면서 “공직자의 재산 보유가 직무와 관련된 이해충돌을 초래하지 않도록 보다 엄격한 법률과 제도적 장치를 도입해야 한다”며 “국회의원 당선자 중 과다 부동산이나 과다 주식을 보유하고 있거나, 가상 자산을 보유한 경우 스스로 처분함으로써 성실한 의정활동을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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