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롯데가 투자 리스크를 낮추면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게다가 롯데면세점 등이 1분기 어닝쇼크를 맞으며 당분간 호텔 사업 운영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22일 호텔롯데에 따르면 다음달 20일 부산 해운대 우동에 L7해운대가 오픈한다. 지난 2020년에 착공에 들어선 지 약 4년 만이다. 해운대 L7은 사업자가 건물 전체를 일괄 임차한 후 재임대하여 관리하는 마스터리스 방식으로 운영한다. 홍대점을 제외한 명동과 강남 L7은 모두 마스터리스 방식으로 운영된다.
호텔롯데는 해외로도 적극적으로 발을 넓히고 있다. 지난달 미국 시카고의 ‘킴튼 호텔 모나코’를 ‘L7 시카고 바이 롯데’로 바꿔 재개관했다. 베트남 하노이에 위차한 L7 웨스트 레이크는 위탁 운영하고 있다. 호텔롯데는 다양한 국내·해외 출점을 고려하며 위탁 운영을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위탁 운영은 국내 사업자에게 브랜드를 빌려주고 수익을 가져가는 방식이다. 호텔 부지를 임차하거나 매입할 때 드는 자금 운영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고, 브랜드 인지도는 올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위탁 운영을 통해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이유는 호텔업계가 엔데믹 이후 회복 궤도에 안정적으로 진입했기 때문이다. 호텔롯데의 호텔사업 부문 1분기 매출은 2765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 대비 4.6% 증가했다. 영업손실도 147억 원으로 전년(173억 원) 대비 15% 가량 적자 폭을 줄였다. 신라호텔은 매출은 1501억 원으로 지난해(1436억 원)보다 5% 늘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도 1분기 매출 1308억 원, 영업이익 54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9.6%, 35% 증가했다.
면세업계 실적이 반등하지 못하며 호텔사업 부문 비중이 커지기도 했다. 호텔롯데는 지난 2019년 12.2%에 그치던 호텔 부문 매출 비중은 지난해 27.17%로 높아졌으나 같은 기간 면세사업부 비중은 82.5%에서 64.8%로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엔데믹 이후 여행업 자체가 굉장히 활성화되고 있다”며 “호텔업은 중국인뿐만 아니라 일본이나 서구권 투숙객이 많아지는 등 국적이 다양해져 해외 관광객에 의한 효과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여행 수요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그치지 않고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과거엔 부지 선정부터 직접 호텔롯데에서 담당하는 방식으로 진출했는데, 최근엔 (롯데호텔이) 어느 정도 외형적으로 성장을 했고, 엔데믹 이후로 회복도 된 상태라 서비스 측면이나 운영에서도 많이 안정됐다”며 “이제 투자 위험과 재무 부담을 줄이는 위탁 운영 방식을 채택할 만한 여건이 만들어진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적은 리스크로 브랜드 가치를 키울 수 있는 위탁 경영 위주로 나가게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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