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와 챗GPT 개발사 오픈 AI가 손을 맞잡았다. MS의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 AI에 오픈 AI의 ‘GPT-4o’가 탑재된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레드먼드에서 열린 MS의 연례 개발자 회의 ‘빌드’에서 “모든 애저 AI 이용자들은 오늘부터 GPT-4o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GPT-4o는 지난 13일 오픈 AI가 공개한 멀티모달 AI 모델이다. 텍스트로 대화하던 기존 모델에서 진화, 이용자와 실시간 음성 대화가 가능하다. 이뿐만 아니라 AI가 보고 듣고 분석해 말할 수도 있다. 이용자가 긴장을 풀기 위해 숨을 빨리 내쉬면 ‘천천히 내쉬라’는 식의 조언도 가능하다.
GPT-4o는 MS의 플랫폼 애저 AI 스튜디오에 첫 탑재됐다. 애저 AI 스튜디오는 사용자가 AI 모델을 쉽게 개발하고 활용할 수 있는 도구와 기능을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5만개 이상의 기업이 애저 AI를 이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기업들은 향후 이미지와 음성, 텍스트 등에 응답할 수 있는 앱을 만들기 위해 GPT-4o를 사용해 자체 AI 모델인 코파일럿을 개발할 수 있는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샘 올트먼 오픈 AI CEO도 깜짝 등장했다. 그는 “지금이야말로 적어도 휴대전화 이후, 아마도 인터넷 이후 가장 흥미진진한 시기로, 어쩌면 그보다 더 큰 기회일 수도 있다”며 “이렇게 빨리 의미 있게 적용된 기술은 지금까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GPT-4는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