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아카데미 ‘카페해답 원두편’…“브랜드 가치 만들어야 지속가능”

배민아카데미 ‘카페해답 원두편’…“브랜드 가치 만들어야 지속가능”

우아한형제들, 카페 사장 대상 ‘카페해답 원두편’ 개최
원두 시음·1대1 맞춤형 원두 컨설팅 진행

기사승인 2024-05-22 13:56:18
전주연 모모스커피 공동대표가 21일 경기 수원시 배민아카데미 경기센터에서 열린 ‘카페해답 원두편’ 행사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사진=우아한형제들

“단순한 장사가 아닌 ‘브랜드’를 만들어야 합니다. 어떤 브랜드를 만들 것이냐에 대한 고민을 계속 해야 합니다.”

전주연 모모스커피 공동대표는 21일 경기 수원시 배민아카데미 경기센터에서 열린 ‘카페해답 원두편’ 강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야말로 한집 건너 한집이 커피 전문점인 시대다. ‘레드오션’인 커피 업종에서 살아남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적자가 아닌 현상 유지만 해도 다행일 것이다.

넘쳐나는 커피숍의 홍수 속에서도 분명 성공하는 커피숍은 존재한다. 인기 있는, 소비자들을 끌어들이는 커피숍의 비결은 무엇일까. 동네 카페는 어떻게 손님들을 사로잡아야 할까.

이에 대한 해법을 공유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카페해답 원두편’이란 제목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카페 창업을 준비하거나 운영 중인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마련한 무료 컨설팅 프로그램이다.

원두 및 로스터리 선택과 최근 카페 트렌드 등에 대한 자영업자들의 고민 해결을 돕기 위한 취지로 기획됐다. 카페 성공 노하우를 들을 수 있는 강의와 도슨트와 함께하는 로스터리 투어, 원두 로스터리 관람 등으로 구성됐다. 

이날 전 대표는 ‘부산 카페에서 월드 바리스타로! 스페셜티 커피 성공 스토리’라는 주제로 모모스커피의 성공 노하우와 전략 등을 전했다.

전 대표는 2007년 4평 크기의 공간에서 시작해 스페셜티 커피 로컬 브랜드가 된 ‘모모스커피’의 공동대표다. 2019년 4월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월드바리스타챔피언십 대회에서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우승했다. 모모스커피는 현재 100여명이 넘는 직원이 근무하는 커피 기업으로 성장했다.

사진=우아한형제들
전 대표는 성공 비결로 브랜드와 가치소비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어떤 브랜드를 소비하느냐가 중요하다. 커피 한 잔이 아닌 ‘가치’를 만들어내야 한다”면서 “가치 소비에 초점을 맞춰 커피 업종의 지속가능성에 무게를 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양극화가 극명한 커피 시장에서 로컬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해선 차별화가 필요한데, 커피 속에 하나의 ‘스토리’가 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대표는 “‘특별함을 모두에게 전하겠다’라는 미션을 가지고, 윤리적이고 품질 좋은 커피를 만들되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창조성이 중시되는 문화예술 영역으로 산업군의 무게 중심이 넘어갔다”며 “다양한 사람들이 커피를 접할 수 있도록 예술, 음악 등 여러 산업군과 협업도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모모스커피는 댄스 배틀과 DJ 초청 파티 등 각종 공연과 문화 활동도 지속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문화 생활을 통해 커피를 일상적이고 가깝게 접하면서, 진입장벽이 낮은 커피 시장에서 소비를 독려한다는 계획이다.
 
전 대표는 “모모스커피가 소비자들이 부산에 다시 와야되는 이유가 됐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커피 업의 지속가능성을 녹이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는 카페 자영업자를 위한 원두와 로스터리 선택, 최신 카페 트렌드에 대한 정보 교류의 장도 마련됐다. 행사에 참여한 로스터리 업체들이 부스를 설치해 예비 창업자, 카페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원두 시향 및 시음은 물론 1대1 맞춤형 원두 컨설팅을 진행하는 시간도 가졌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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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na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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